의회 난동 충격..美 재계단체 "트럼프 퇴출해야"

김주동 기자 2021. 1. 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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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차기 대통령 국회 승인 절차를 앞두고 의회 폭도 난입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경제계도 잇따라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퇴출을 언급한 곳도 있다.

팀쿡 애플 CEO 등 대형기업 경영자들이 모인 단체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은 "미국 수도에서 벌어진 혼란은 민주적 선거의 합법적 결과를 뒤집으려는 불법적인 노력의 결과"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에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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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차기 대통령 국회 승인 절차를 앞두고 의회 폭도 난입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경제계도 잇따라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퇴출을 언급한 곳도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 난입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사당에 있는 무장경찰차 위에 올라가 깃발을 흔들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AFP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엑손모빌, 화이자, 토요타 등 1만4000개 기업이 소속된 전미제조업자협회(NAM)의 제이 티몬스 회장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의회와 함께 수정헌법 25조 발동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수정헌법 25조는 대통령 직무정지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요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퇴임까지는 이제 14일만 남은 상태다.

티몬스 회장은 자신의 주장에 대한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은 권력 유지를 위해 폭력을 선동하고, 헌법에 대한 맹세와 민주주의를 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위는 다르지만 다른 경제계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팀쿡 애플 CEO 등 대형기업 경영자들이 모인 단체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은 "미국 수도에서 벌어진 혼란은 민주적 선거의 합법적 결과를 뒤집으려는 불법적인 노력의 결과"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에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촉구했다.

미국 상공회의소의 토마스 도노휴 회장도 성명을 내고 "의회와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은 이제 끝나야 한다. 미국 의회는 다시 모여 선거인단 보고서를 받아들이기 위한 헌법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쪽 인사의 비난도 나왔다. 스티브 슈바르츠만 블랙스톤그룹 회장은 "오늘 대통령의 발언에 이은 반란 사태는 우리가 지켜온 민주적 가치에 대한 모욕"이라며 "폭도들의 시도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미국 상·하원은 이날 합동회의를 열고 조 바이든의 대선 승리를 확정하는 선언문 낭독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지지자들 일부가 이날 워싱턴 D.C.에서 시위를 벌이다 의사당 내부로까지 진입하면서 선언문 낭독 일정은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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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동 기자 news9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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