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의회 난입 두둔' 트럼프 계정 처음으로 12시간 정지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2021. 1. 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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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이 12시간 정지됐다.

트위터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12시간 동안 정지했다.

트위터는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에 댓글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한 적은 있지만 계정 정지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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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이 12시간 정지됐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확정을 저지하기 위해 의사당에 난입해 소동을 일으켰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위대한 애국자들이 성스럽고 압도적인 선거 승리를 포악하게 빼앗겼을 때 벌어지는 일”이라며 이들을 두둔했다.

그는 또 지지자들을 향해 “매우 오랫동안 부당하고 나쁜 대우를 받아왔다”며 ”애정을 갖고 평화롭게 집으로 돌아가라. 오늘을 영원히 기억하라”고 덧붙였다.

현재 해당 영상과 트윗은 차단된 상태다. 페이스북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분은 지금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에게는 도둑맞은 선거가 있다”고 주장하는 동영상을 삭제 조치했다.

트위터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12시간 동안 정지했다. 트위터는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에 댓글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한 적은 있지만 계정 정지는 처음이다.

트위터는 “워싱턴DC에서 벌어진 전례없는 폭력 사태의 결과로,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세 개를 삭제해달라고 요구했다. 해당 트윗이 삭제된 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계정은 12시간 동안 잠기게(be locked) 될 것이다. 트윗이 제거되지 않으면 계정은 계속해서 잠긴 상태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가이 로젠 페이스북 부사장은 CNN을 통해 “이번 사태는 긴급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동영상을 삭제하는 것을 포함해 적절한 비상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의 트윗이 폭력 사태를 진화하는 데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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