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총무장에 단두대까지..트럼프 지지자 전국서 동조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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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미 대선결과가 조작됐다며 워싱턴 국회의사당을 습격한 6일, 미 전역의 각 주 의사당 앞에서도 일제히 동조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들은 이날 조지아 및 뉴멕시코 등 미 전역의 주 의사당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고 <에이피> (AP) 통신이 보도했다. 에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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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무장' 시위대의 집회로 각 주정부 청사들 폐쇄
워싱턴 주지사 관저 난입당해..단두대까지 등장
연방 의사당 난입 소식에 시위 격화 양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미 대선결과가 조작됐다며 워싱턴 국회의사당을 습격한 6일, 미 전역의 각 주 의사당 앞에서도 일제히 동조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들은 이날 조지아 및 뉴멕시코 등 미 전역의 주 의사당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의 집회로 일부 주 의사당에 있던 의원들이 소개되기도 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인정하지 않는 이들은 주 의사당 앞에 수백명씩 모여서 “도둑질을 멈춰라” “4년 더” 등의 내용이 적힌 플래카드와 깃발을 흔들며 시위를 벌였다. 오클라호마, 조지아, 애리조나, 워싱턴 주 의사당 앞에서 열린 집회에 참가한 일부 참석자들은 총기를 휴대하기도 했다. 시위대 대부분은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 상황 속에서도 마스크 등을 착용하지 않았다.
워싱턴 주에서는 시위대들이 주지사 관저의 정문을 부수고 들어가, 수십명이 관저 잔디밭에 난입했다. 이들 중 일부는 무장한 채로 선거 사기 주장을 반복했다. 워싱턴 주도 올림피아의 주 의사당 앞에는 수십명이 모여서 대선 및 워싱턴 주지사 선거 재개표를 요구했다.
오하이오, 캘리포니아 등지에서는 몸싸움 등 다툼이 벌어지기도 했다. 기자와 시위를 반대하는 이들에게 주먹질을 하거나, 호신용 분사 액체를 뿌리기도 했다.
뉴멕시코 주에서는 수백명이 자동차 혹은 말을 타고서 주 정부 청사 앞으로 몰려들어서 깃발을 흔들며 흥분된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선제적 예방 차원에서 주지사 및 내무장관 집무실 등을 소개했다. 시위대들은 미국 국가를 부르는 가운데 자동차 경적을 울리거나 트럼프가 정당한 선거 승리자라고 외쳐댔다.
미네소타와 애리조나의 트럼프 지지 집회에서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워싱턴의 연방 의사당을 난입했다는 뉴스가 나오자 환성이 터져나오는 등 격렬하게 환호했다. 애리조나 주도 패닉스의 의사당 앞으로 수백명의 무장 군중들이 행진을 벌였고, 이 중 몇 명은 단두대까지 들고 나왔다.
전날 연방 상원의원 결선투표에서 민주당 후보 2명이 모두 당선된 조지아의 주도 애틀랜타의 주 의사당도 소개됐다. 100여명 시위대가 의사당 앞에서 집회를 열었고, 일부는 소총으로 무장했다. 유타 주도인 솔트레이크시티에서도 수백명이 시위를 벌이자, 주 정부 공무원들이 급히 귀가했다. 시위대들은 기자가 마스크를 쓰고 있다는 이유로 폭행하기도 했다. 콜로라도 덴버의 마이클 핸콕 시장은 주 의사당에서 대선 결과를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자, 모든 주 정부 청사를 폐쇄하는 명령을 내렸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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