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한파경보 제주 '꽁꽁'..항공기 운항 일부 차질
[경향신문]
사상 첫 한파경보가 내려진 제주는 온 섬이 꽁꽁 얼어붙었다.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는 이날 새벽 공항 활주로 제설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오전 8시43분 이후 정상 운항 중이다.

제주지방기상청은 7일 오전 6시를 기해 제주도 산지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를 대설경보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산지를 제외한 제주 전역에 대설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또 전날 밤 9시를 기해 산지에 한파특보를 발효했다. 1964년 한파특보를 운영하기 시작한 이후 제주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것은 처음이다. 한파경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이상 영하 15도를 밑돌거나 급격히 기온이 떨어져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한라산 어리목 14.4㎝, 산천단 2㎝, 제주 0.1㎝, 서귀포 0.2㎝, 표선 0.6㎝, 한림 0.7㎝의 눈이 쌓였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오는 10일 오전까지 제주도 중산간 이상에 10∼30㎝, 많은 곳에는 50㎝ 이상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제주 산지를 제외한 주요 지점의 아침 기온은 산천단 -5.7도, 제주 -0.5도, 서귀포 -1.3도, 성산 -1.1도 등 영하권을 밑돌았다. 낮에도 기온이 오르지 않으면서 제주 낮 최고기온은 -1∼1도로 예상된다.
제주국제공항은 이날 새벽 제설작업을 마치고 운항에 나섰으나 일부 결항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대설특보와 강풍예보에 따라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43편(출발 20, 도착 23)이 사전 결항 조치됐다. 이어 오전 8시43분부터 정상 운항을 시작했으나 일부 항공편은 결항하고 있다. 공항공사는 “눈 예보가 있지만 제설작업을 통해 공항 운영에 지장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에 내린 기상특보와 많은 눈으로 인해 한라산 입산은 전면 통제됐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산간도로인 1100도로와 516도로, 제1산록도로, 첨단로도 이용이 통제됐다.
나머지 번영로와 평화로, 한창로, 남조로, 비자림로 등은 소형 차량의 경우 월동장구를 갖춰야 한다. 이날 도민들은 도로 곳곳이 빙판이 될 것을 예상해 버스로 몰렸고 출근 시간대 대부분의 버스가 만원을 이뤘다.
제주도 관계자는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불가피하게 차량을 운행해야 할 경우 월동장구를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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