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탯줄 줄기세포로 코로나19 중환자 치료 가능"

한성간 2021. 1. 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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탯줄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umbilical cord derived mesenchymal stem cell) 이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환자를 소생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강한 신생아의 탯줄은 1만 회분의 치료에 사용될 수 있는 양의 줄기세포를 생성하기 때문에 탯줄 유래 줄기세포의 이 같은 효과가 확인된다면 코로나19 중환자 치료에 널리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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탯줄혈액 냉동 보관 [연합뉴스 TV 캡처]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탯줄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umbilical cord derived mesenchymal stem cell) 이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환자를 소생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마이애미대학 의대 세포 이식 센터(Cell Transplant Center)의 카미요 리코르디 박사 연구팀이 마이애미대학 잭슨 메모리얼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중환자 2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6일 보도했다.

이 환자들은 모두 중증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ARDS: severe acute respiratory distress syndrome)이 발생한 중환자들이었다.

연구팀은 무작위로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엔 탯줄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1억개 씩을 3일 간격으로 두 차례에 걸쳐 정맥주사로 투여했다. 다른 그룹엔 위약(placebo)이 투여됐다.

임상시험은 누구에게 줄기세포 또는 위약이 투여됐는지를 환자와 연구팀 모두 모르게 하는 이중맹(double blind)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로부터 1개월 후 줄기세포가 투여된 환자는 91%, 위약이 투여된 환자는 42%가 살아남았다.

줄기세포 그룹에서는 85세 이하 환자는 모두(100%) 생존했다.

줄기세포가 투여된 환자는 또 회복 시간도 빨랐다. 절반 이상이 마지막 줄기세포 치료 후 2주 안에 퇴원했고 30일 후에는 80%가 퇴원했다. 대조군은 37%에 그쳤다.

줄기세포 투여의 안전성도 입증됐다.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탯줄 유래 줄기세포가 코로나19 중환자의 특징인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을 차단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면역체계의 폭발적인 과잉 염증반응으로 코로나19 증상을 급격히 악화시킨다.

탯줄 유래 줄기세포는 신체 기관을 손상시키는 과도한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것으로 과거 여러 연구에서 밝혀진 바도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중간엽 줄기세포는 과잉 면역 반응과 염증 반응을 바로잡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손상된 조직의 재생도 촉진하는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중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보다 규모가 큰 임상시험을 진행하기로 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승인을 신청했다.

건강한 신생아의 탯줄은 1만 회분의 치료에 사용될 수 있는 양의 줄기세포를 생성하기 때문에 탯줄 유래 줄기세포의 이 같은 효과가 확인된다면 코로나19 중환자 치료에 널리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스템셀 중개의학'(STEM CELL Translational Medicine) 신년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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