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님 1시간 정도 늦을거 같아요"..곳곳서 발 묶여 출근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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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사이 서울과 경기남부 지역에 내린 폭설로 인해 7일 오전 출근길에 큰 혼잡이 빚어졌다.
평소보다 서둘러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눈 쌓인 도로에서 거북운행을 했으며, 눈길 걱정에 차를 두고 나온 시민들의 지각 사례가 속출했다.
용인시 기흥구에서 수원 광교 지식산업센터로 가는 정모(33)씨는 "평소보다 1시간 일찍 나와 버스를 탔지만, 눈길에 차가 막혀 차라리 걷는 게 빠를 정도"라며 "회사에 1시간 정도 지각할 것 같다고 전화를 해뒀다"고 울상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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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화칼슘 뿌려도 영하 15도에선 녹아 들지 않아 효과 없어"
경기 31개 시군 전날밤부터 5천300여명 투입해 제설작업
(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김솔 기자 = 지난 밤사이 서울과 경기남부 지역에 내린 폭설로 인해 7일 오전 출근길에 큰 혼잡이 빚어졌다.
평소보다 서둘러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눈 쌓인 도로에서 거북운행을 했으며, 눈길 걱정에 차를 두고 나온 시민들의 지각 사례가 속출했다.
직장인 방모(35)씨는 이날 수원시 영통구 집에서 회사가 있는 화성 동탄 일반산업단지까지 20여㎞ 구간을 가는 데 1시간이 넘게 걸렸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방씨는 "제설작업이 안 돼도 이렇게 안 돼 있을 수가 있나 싶었다"며 "도로에 눈이 너무 많이 쌓여서 가속페달을 밟았다가는 차가 미끄러질 것 같아 시속 20∼30㎞ 서행해야 했다"고 성토했다.
수원시 장안구에서 수인산업도로를 이용해 안산으로 출근하는 김모(55)씨는 "집에서 나온 지 40분째 산업도로에 올라타지도 못했다"며 "제설작업이 하나도 되지 않은 도로에 차량이 몰리다 보니 고작 7∼8㎞를 이동하는 데에 이 많은 시간이 걸린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차를 두고 대중교통을 선택한 시민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광역버스 등도 도로 위에서 발이 묶여 옴짝달싹을 못 한 탓이다.
용인시 기흥구에서 수원 광교 지식산업센터로 가는 정모(33)씨는 "평소보다 1시간 일찍 나와 버스를 탔지만, 눈길에 차가 막혀 차라리 걷는 게 빠를 정도"라며 "회사에 1시간 정도 지각할 것 같다고 전화를 해뒀다"고 울상을 지었다.
안산시 상록구에서 수원시 영통구 소재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 박모(28)씨는 평소 광역버스로 1시간 정도 걸리는 회사까지 거의 3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박씨는 "교통체증 때문에 버스가 도로 위에서 움직이지를 못했다"며 "지각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수원역 근처에 내려 택시를 타보려고 했지만, 택시가 잡히지 않아 고생했다"고 털어놨다.
출근 대란으로 인한 불만은 인터넷과 SNS에서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영통대로에 눈이 그대로라 버스가 1시간 동안 움직이지도 못했는데 제설한 것 맞느냐", "10분 거리를 1시간 동안 벗어나지 못했는데 도대체 어디를 제설한 거냐"라는 등 누리꾼 비난이 이어졌다.
이 외에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접촉사고를 냈다거나 언덕을 오르지 못해 헛바퀴가 돌고 있다는 목격담도 잇따랐다.
경기도는 눈이 시작된 지난 6일 오후부터 현재까지 31개 시군에서 공무원 5천329명, 제설 차량 등 장비 2천135대를 투입해 제설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도내 주요 도로 곳곳에는 염화칼슘 등 1만5천870t의 제설제가 살포됐다.
그러나 기상청이 예보한 것보다 많은 양의 눈이 내렸고, 이날 아침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제설작업의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았다는 게 여러 지자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살포한 염화칼슘은 영하 7∼8도가량이 돼야 눈에 녹아들면서 효과를 보이는데, 아침 기온이 영하 15도 이하로 떨어져 도로 위 눈이 녹지 않은 곳이 있었다"며 "기온이 오르고 차량 소통이 이뤄지면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내 적설량은 경기광주 16.2㎝, 과천 15.6㎝, 성남 14.6㎝, 용인 12.3㎝, 오산 11.1㎝, 수원 10.6㎝ 등으로 경기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많게는 10㎝ 이상의 눈이 내렸다.
현재 도내 도로 통제 구간은 성남시 수정구 산성동 변전소 삼거리∼남한산성로(3.2㎞) 1곳이다.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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