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의회 난입 시위대에 "사랑한다".. 이방카는 '애국자들' 칭송

국기연 2021. 1. 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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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연방 의회에 난입한 시위대에 "당신들은 특별하고, 우리는 당신들을 사랑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 고문도 시위대를 '애국자들'이라고 칭송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이방카는 평화적인 시위와 폭력 자제를 호소하면서도 시위대를 옹호하는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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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 시위대 美 의회 점령 '초유 사태'
대선 결과 인준 차단.. 총격에 여성 1명 사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 시위대가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사당 경비 경찰차의 지붕 위에 올라 서 있다. 시위대는 경찰의 저지를 뚫고 의사당 경내로 난입했으며 일부는 의사당 안 일부 시설까지 점거했다. 워싱턴=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연방 의회에 난입한 시위대에 “당신들은 특별하고, 우리는 당신들을 사랑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 고문도 시위대를 ‘애국자들’이라고 칭송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 시위대가 미 국회의사당을 점령하면서 대선 결과 인준을 차단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이 와중에 벌어진 총격으로 미국인 여성 1명이 사망하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이방카는 평화적인 시위와 폭력 자제를 호소하면서도 시위대를 옹호하는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영상을 통해 의사당을 점거한 시위대에 “여러분은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하고, 우리가 평화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가 법과 질서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대선을 도둑맞았다”면서 “우리가 압승한 선거였고, 이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고, 상대방도 잘 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여러분의 고통과 상처를 잘 알고 있으나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우리는 당신들을 사랑하고, 당신들은 특별하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 보좌관. 연합뉴스
이방카 선임 고문도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시위대를 겨냥해 “미국의 애국자들이여!”라고 불렀다. 이방카는 “폭력을 당장 멈춰져야 한다”면서 “제발 평화를 지켜달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방카는 국회의사당에 난입한 시위대를 두둔한다는 비난이 일자 해당 트윗을 삭제했다. 이방카는 시위자들을 애국자로 부른 것이냐는 CNN 기자의 트위터 글을 리트윗하면서 “아니다”면서 “평화로운 시위가 애국적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트위터는 이날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에 관한 대통령의 트윗을 공유하거나 ‘좋아요’를 표시하는 등의 활동을 중지시켰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리트윗하려고 하는 사람은 댓글을 쓰는 창으로 연결되도록 했다. 트위터는 “폭력 위협, 폭력 선동은 트위터 규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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