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부작용 불안에..접종 꺼리는 미 의료진들
[앵커]
미국에서 생존 가능성이 없으면 병원으로 보내지 말라는 지침까지 내려진 곳이 있는 걸 보면 지금 코로나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습니다. 희망을 걸고 있는 백신 접종의 속도가 나지 않아서 각 주마다 대책들도 내놓고 있는 상황인데요. 부작용 때문에 백신을 맞지 않겠다는 의료진들을 독려하고 백신을 접종받는 장소와 또 접종 인력도 늘리고 있습니다.
홍희정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미국에서 의료진은 누구보다 먼저,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습니다.
접종 1순위 대상인 겁니다.
하지만 정작 의료진 중에 백신 주사를 거부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아직 믿을 수 없다는 이유입니다.
[앤 리몬/UCLA 전염병학 교수 : 백신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부작용 우려도 있습니다. 의료진들은 백신을 맞는 것에 관심 있어 하면서도 대부분 더 많은 정보를 얻길 원합니다.]
전체 의료 종사자의 29%가 백신 접종을 꺼리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실제로 오하이오주에선 요양원 의료진의 60%가 백신에 부정적 의사를 표했습니다.
미시간주 의료진 수천 명도 1순위 백신 접종을 오히려 거부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르크 페데리코/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카운티 대변인 : 우리 지역 응급 병원 의료진의 절반이 1순위로 백신 맞는 것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뉴욕시에서는 의료진 다음 순위인 소방관들도 절반 이상이 접종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러다 보니 미국 전역에서 지금까지 접종을 마친 인구는 500만 명도 안 됩니다.
당초 계획의 4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칩니다.
접종률을 높이는 각종 방안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는 치과 의사나 주방위군 의료진까지 동원해 백신 주사를 놓기로 했고, 뉴욕주는 접종이 더딘 병원에 10만 달러에 달하는 벌금을 물리겠다고 선포했습니다.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36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선 생존 가능성이 희박한 환자는 병원으로 옮기지 말라는 지침이 나왔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출산 전 밑반찬 준비"…서울시, 임신부에 '불편한 조언'
- 현금 무게만 300㎏인데…제주 카지노서 145억 사라져
- 8일까지 한반도 꽁꽁…제주, 57년 만에 첫 '한파경보'
- 대법서 뒤집힌 '레깅스 몰카'…"노출 아니어도 성범죄"
- 뇌물 3000억, 내연녀 100명…중국 '최대 부패' 사형 선고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