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공무원 면접시험 응시자 '면접비용 지원'

전국 최초로 시행..청년면접수당 준하는 5만원 지급 예정
도내 거주자 지역화폐, 다른 시·도 거주자 현금 지급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도가 올해부터 경기도 공무원 면접시험 응시자 모두에게 면접비용을 지원하는 '공무원 면접시험 실비 지원'을 전국 최초로 시행한다.

도는 공무원 면접시험 응시자에게 청년면접수당에 준하는 금액(5만원 상당)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경기도 공무원 면접시험 실비 지원 조례'를 제정해 지급근거를 마련했다. 이달 진행 예정인 경기도 공무원 면접시험 응시자부터 지원 받는다.

청년면접수당은 만 18세~39세 이하 미취업 면접응시생에게 면접비를 지급하는 제도다. 반면 공무원 면접시험 실비 지원은 연령에 제한이 없고 도정을 위해 일할 인력을 채용하는 시험임을 고려해 면접시험에 참가하는 모든 대상에게 면접실비를 지급한다는 점이 다르다.

면접실비는 도내 거주자에게는 지역화폐로 지급하고, 다른 시·도 거주 응시생은 사용 편이성을 고려해 현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면접시험 시행계획 공고문에 안내할 예정이며, 경기도 청년면접수당, 고용노동부의 실업급여, 구직활동지원금 등 기존 지원과 중복 수령은 불가하다.

앞서 국회에서는 면접비 지급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도는 이번 공무원 면접실비 지원 정책이 민간뿐 아니라 공공부문에서 면접비용을 지원하는 분위기 조성에 일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구직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도의 면접비용 지원 정책들을 통해 취업준비생들을 배려하는 사회적 공감대가 더욱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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