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전담조직, CEO 직속에서 사업부로 넘긴 까닭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021년 새해를 맞아 임직원들에게 신년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SKT

SK텔레콤이 박정호 사장 직속으로 별도로 운영했던 인공지능(AI) 조직을 MNO(이동통신) 사업부 아래로 옮겼다. 가장 고객과 맞닿기 쉬운 통신상품 및 서비스에서부터 AI를 접목하겠다는 박 사장의 의지가 투영됐다.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별도 조직이던 AI&CO를 MNO 사업부 산하로 배치했다. SK텔레콤 측은 "모든 이동통신상품 및 서비스 앞에 AI를 배치하고 AI 플랫폼 기반으로 전환시키고자 한다"며 "고객 접점에서 AI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는 취지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의 AI조직은 지난 2019년 10월 박 사장 직속으로 편재됐다. SK텔레콤은 단순한 통신사가 아닌 'AI 빅테크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박 사장의 의중이 담겼다. 박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AI의 전방위 확산을 강조했다. 그는 "AI가 회사의 모든 업무와 고객 서비스 혁신의 기반이 돼야 한다" 며 "우리는 이미 많은 서비스에 AI를 적용하고 있지만 아직은 완벽하지 않다. 상황에 따른 고객의 니즈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AI 기반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MNO 사업부 산하로 AI&CO가 옮겨진 건 더이상 AI조직이 별도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업분야에 녹아들어가야 한다는 취지로 분석된다. 이 같은 취지에 따라 AI조직은 MNO 사업부 내에서도 모든 컴퍼니 중 편제상 가장 앞으로 배치됐다. 이로써 SK텔레콤 MNO 사업부는 △AI △모바일 △구독형 상품 △혼합현실(MR) 서비스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메시징 △인증 △스마트팩토리 △광고·데이터 컴퍼니 등 10개 컴퍼니로 정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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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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