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완 LPGA 커미셔너 돌연 사임.."다음 리더에게 바통을 넘길 때"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2021. 1. 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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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지난 11년 동안 LPGA를 이끌었던 마이크 완 커미셔너가 7일 돌연 사임 의사를 밝혔다.Getty Images/LPGA 제공


마이크 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커미셔너가 돌연 사임 의사를 밝혔다.

지난 11년 동안 커미셔너로 재직한 완은 7일 2021년 중 사임 의사를 LPGA 이사회에 전달했고, 이같은 내용을 모든 LPGA 직원과 멤버, 스폰서에게 편지 형식으로 전달했다. 떠나게 될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이번 결정으로 LPGA는 후임 커미셔너를 찾는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다이앤 걸리아스 LPGA 이사회 의장은 “커미셔너 선정 및 인수 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며 “현 LPGA 내부 임원 및 외부 인사까지 차기 커미셔너 후보자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완 커미셔너는 편지에서 사임 결정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완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얼룩진 한 해를 겪으면서도 우리는 역대 최고 상금 규모의 2021년 토너먼트 스케줄을 만들어 냈고, 새로운 대회·스폰서들을 유치하였으며, 두 자릿수의 시청률 증가를 기록하기도 했다”면서 “LPGA 스태프들은 이런 어려운 상황들 속에서도 충분히 투어를 리드해 나갈 수 있는 역량과 능력, 그리고 꺾이지 않는 의지를 증명해 보였다”고 평가했다. 완은 이어 “LPGA의 미래가 불확실해 보이거나, 성장이 확실치 않았다면 저는 절대로 이러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LPGA가 분명히 더 높이 성장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기에 저는 이제 다음 리더에게 바통을 넘기고 LPGA의 가장 열정적인 서포터가 되려 한다”고 설명했다.

완은 “모든 리더들에게 있어 가장 어려운 임무 중 하나는 언제 그들의 일이 끝났는지를 아는 것”이라며 용퇴 의사를 강조했다.

2010년 1월부터 커미셔너 임기를 시작한 완은 11년 동안 LPGA를 이끌면서 성공적으로 투어의 규모를 키워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완이 취임한 2010년 24개 대회에 총상금 4140만 달러 규모였던 LPGA 투어는 올해 34개 대회 총상금 7645만 달러로 증가했다.

걸리아스 LPGA 이사회 의장은 “완은 LPGA에 혁신적인 변화를 끌어낸 리더였고, 우리는 운이 좋게도 그와 11년간 함께 할 수 있었다”며 “LPGA의 튼튼한 재정, 가치 창출, 전 세계적인 파급력, 다양한 계층과 연령층의 여성을 위한 프로그램과 서비스 제작 등 그의 유산은 앞으로도 수년간 느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걸리아스 의장은 특히 “완은 LPGA가 성공하기 위해 꼭 필요한 리더십 팀과 ‘창립자처럼 행동하자(Act Like A Founder)’라는 특별한 문화를 만듦으로써 향후 LPGA가 지속적인 성공을 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져 놓았다”고 강조했다.

비키 괴체 액커먼 LPGA 투어 선수 회장은 “완은 적절한 시기에 확실히 올바른 리더였다”고 말했다. 비키 게츠 애커맨은 “그는 LPGA에 새로운 이벤트, 새로운 스폰서, 그리고 다양성에 대한 새로운 가치 제안을 가져옴으로써 투어를 재건하고, 새로운 미래를 상상할 수 있게 해줬다”면서 “완은 모든 연령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흥분시키고 그의 비전을 받아들이게 만들 수 있는 드문 능력을 가진 리더였다”고 말했다.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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