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상원 이어 하원까지.. 美 민주당 '트리플 크라운' 달성

국기연 2021. 1. 7.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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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이 백악관, 상원과 하원의 다수당을 모두 차지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미 민주당은 5일(현지시간) 치러진 2명의 조지아주 상원 의원 선거 결선 투표에서 모두 승리했다.

지난 20여년 동안 공화당의 텃밭이었던 남부의 조지아주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 이어 민주당 후보가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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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5일 치러진 조지아주 상원 의원 결선 투표서 승리
상·하원 다수당 차지..바이든 정부 국정 운영에 탄력 전망
지난 4일(현지시간) 애틀랜타 '센터 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민주당 측 선거 유세에서 이 당 후보 라파엘 워녹(왼쪽)과 그를 지원하기 위해 방문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팔꿈치 인사를 하고 있다. 애틀랜타=AF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이 백악관, 상원과 하원의 다수당을 모두 차지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미 민주당은 5일(현지시간) 치러진 2명의 조지아주 상원 의원 선거 결선 투표에서 모두 승리했다. 민주당의 라파엘 워녹, 존 오소프 후보는 현직 상원의원인 공화당의 켈리 뢰플러, 데이비드 퍼듀 후보를 각각 물리쳤다. 이들의 승리로 미국 상원은 민주당 50석, 공화당 50석으로 구성됐으나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상원의장을 맡아 한 표를 행사할 수 있어 민주당이 다수당이 됐다. 

미국 언론은 98%가량 개표가 이뤄진 6일 오후 기준으로 오소프 후보가 50.3%의 득표율로 퍼듀 의원(49.7%)을 2만 5000 표 가량 앞서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의 상원 장악은 버락 오바마 정부 당시인 지난 113대 의회(2013-2015년) 이후 6년만이고, 민주당이 상·하원을 다 장악하게 되는 것은 111대(2009~2011년) 의회 이후 10년 만이다. 지난 20여년 동안 공화당의 텃밭이었던 남부의 조지아주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 이어 민주당 후보가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했다.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의 다수당을 차지함에 따라 바이든 당선인의 국정 운영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당선인은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경제난 완화를 위해 미국 일반 국민에게 2000달러를 지급할 수 있다고 밝혔었다. 오소프와 워녹 상원의원 당선자는 모두 2000달러 지급안에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고 공약했다.
미국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결선 투표가 시행된 5일(현지시간) 저녁 로렌스빌에서 선거 사무원들이 잠정투표(provisional ballot) 용지를 분류하고 있다. 로렌스빌=AP연합뉴스
미 상원에서 민주·공화당이 50대 50의 의석 비율을 보임에 따라 중도파인 공화당의 수전 콜린스(메인), 리사 머코스키(알래스카), 민주당의 조 맨친(웨스트버지니아) 등 중도파 의원들이 주요 법안을 처리할 때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것이라고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아주 결선 투표에서 공화당 후보 지지 유세에 직접 나서기도 했으나 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보다 자신의 대선 불복 투쟁에 초점을 맞췄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공화당 출신인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와 브래드 래펜스퍼거 국무장관이 대선 결과 뒤집기에 협력하지 않았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공화당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 투표의 결정적인 패인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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