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상원 장악에 대형 기술주 하락

송경재 2021. 1. 7.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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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이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에서 의석 2개를 모두 가져갈 것이 거의 확실시되면서 주식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했다고는 해도 당연직 상원 의장을 맡게 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포함해 공화당보다 단 1석 많은 51석에 그치기 때문에 급격한 정책 변화는 없을 것이란 기대감도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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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6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본부에서 워싱턴 의사당 폭동 사태를 규탄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뉴욕주식시장은 이날 큰 폭의 상승세를 타다 워싱턴 폭동 사태 충격으로 나스닥 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혼조세로 마감했다. 사진=로이터뉴스1

미국 민주당이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에서 의석 2개를 모두 가져갈 것이 거의 확실시되면서 주식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민주당이 상하 양원 모두를 장악하면 증세와 개혁정책이 탄력을 받고 독점 시비에 휘말려 있는 정보기술(IT) 부문 대기업들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6일(이하 현지시간) 대형 기술주 매도를 불렀다.

반면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현실화 할 것이란 기대감이 경기변동에 민감한 소형주와 가치주 주가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상승세를 타던 뉴욕 주식시장은 워싱턴 의사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폭동을 일으켜 의사당을 점거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상승폭이 좁혀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 주식시장은 대규모 경기부양 기대감이 세금 인상 우려를 압도하며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갔지만 이후 의사당 폭동 소식에 나스닥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강세를 유지하는데 실패했다.

가치주가 다수 포진한 대형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비 437.80포인트(1.44%) 급등한 3만829.40으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다우지수와 함께 이날 장중 사상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1.28포인트(0.57%) 올라 3748.14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오후장 초반까지의 상승세를 접고 막판에 급락세를 타 결국 78.17포인트(0.61%) 하락한 1만2740.79로 장을 마쳤다.

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 지수는 3.98% 폭등해 2057.92로 올라섰다.

월스트리트 공포지수로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도 소폭 하락해 1.07% 내린 25.07로 떨어졌다.

애널리스트들은 5일 치러진 상원 의원 결선투표에서 공화당이 패배하면 주식시장이 단기적으로 급락할 것으로 우려했지만 실제는 달랐다.

시장은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함에 따라 부정적 충격보다 긍정적 혜택이 더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세금이 높아지고, 규제가 강화되는 시장이 원하지 않는 후폭풍보다 대규모 경기부양에 따른 경기회복이 주식시장에 세금인상 등의 악재를 상쇄하고도 더 큰 이득을 안겨줄 것이란 기대감이다.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했다고는 해도 당연직 상원 의장을 맡게 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포함해 공화당보다 단 1석 많은 51석에 그치기 때문에 급격한 정책 변화는 없을 것이란 기대감도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부치바인더 전략가는 "아슬아슬한 다수당 지위여서 극적인 (정책) 변화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한편 기술 공룡들은 이날 폭락했다.

페이스북은 2.8%, 애플은 3.3% 폭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은 각각 2.6%, 1.1% 급락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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