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자 美 의회 난입..대통령 인준 표결 중단

2021. 1. 7.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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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경찰 저지를 뚫고 미국 워싱턴DC 의사당 내부에 침입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최종적으로 확정하기 위해 소집한 상·하원 합동회의 장소에 난입했습니다. 시위대와 이를 진압하는 경찰이 충돌하면서 여성 한 명이 중태에 빠지고 경찰 여러 명도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상·하원의 합동회의를 통한 선거인단 개표 결과 인증은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을 위해 남겨둔 마지막 법적 관문이었습니다.

CNN은 트럼픈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 수천 명이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 인증을 반대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DC 의사당 내부로 난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를 향해 지지 연설을 하면서 “대선 불복을 포기하지 않고 바이든의 당선을 절대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시위대를 부추겼습니다. 결국 시위대는 바리케이드를 넘어 의사당 가까이 진입했고, 이들 중 일부는 급기야 경찰의 제지까지 뚫고 의사당 내부로 들어갔습니다.

시위대가 의사당으로 난입하자 회의를 주재하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들은 안가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CNN은 시위대 일부가 상원 의장석까지 점거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했다”고 외쳤다고 전했습니다. 한 여성이 의사당 안에서 가슴에 총을 맞고 중태에 빠졌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대선 승리를 확정 짓지 못한 바이든 당선인은 난입 사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행동은) 시위가 아니라 반란”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직접 TV 생방송에 출연해 시위대에게 의사당 포위를 끝낼 것을 촉구하라”고 말했습니다.

황승택 기자 / hstn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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