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루탄 난무하고 총격전까지.. 트럼프 대선 불복 최악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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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불복 투쟁이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미 상원과 하원이 6일(현지시간) 대선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인증하기 위한 합동 회의를 시작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국회의사당에 난입해 회의가 전격적으로 중단되고, 상원과 하원의 본회의장에 시위대가 난입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위대가 주최한 집회에 직접 참석해 대선 결과에 절대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위대에 국회의사당으로 행진하라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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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 시위대 국회의사당 난입 초유의 사태
트럼프 "선거 도둑질당했고, 그들의 심정 이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위대가 주최한 집회에 직접 참석해 대선 결과에 절대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위대에 국회의사당으로 행진하라고 독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끝난 뒤 수천 명의 지지자들이 국회 쪽으로 행진을 시작했고, 미리 의사당 쪽에 집결해 있던 시위대와 합류해 의회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국회의사당으로 진입했다. 일부 시위자는 대선 결과 인준을 위한 회의가 진행 중이던 상원과 하원 본회의장에 난입해 회의장을 배회하고,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의회 경찰은 하원 본회의장 출입문을 의자 등으로 차단하고, 출입문을 사이에 두고 총을 겨누며 시위대와 대치했다. 그러나 일부 시위 군중이 상원과 하원의 본회의장 저지선을 뚫었고, 본회의장에 남아 있던 상·하 의원과 보좌관들은 의자 밑으로 대피하는 등 긴박한 상황이 연출됐다. 의회 경찰은 국회의사당으로 밀려드는 시위대를 저지하려고 최루탄을 난사했고, 후추 스프레이를 발사했으며 상·하 의원과 의회 직원들은 방독면을 착용한 채 책상 밑으로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사상자가 발생했고, 사제 폭발물이 발견돼 긴급 소개령이 발령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확정을 위한 상·하원 합동 회의는 개회 1시간 만에 중단됐고, 상원의장 자격으로 회의를 주재하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백악관 경호원의 호위를 받으며 국회의사당을 빠져나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선거를 도둑질당했고, 그들의 심정을 이해한다”며 시위대를 두둔하면서도 “누구도 다친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되니 귀가하라”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에 앞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 텔레비전 카메라 앞에 서서 시위대의 철수를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위대 앞에서 행한 연설에서 펜스 부통령이 주요 경합 주의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승인하지 않는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펜스가 옳은 일을 하길 바라고, 그가 옳은 일을 하면 우리는 대선을 이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스 부통령이 각 주에 재인증을 하라고 돌려보내면 되는 것”이라며 “그렇게 하면 우리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고, 여러분은 가장 행복한 사람들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스가 우리를 위해 해내야 할 것이고, 그러지 않으면 우리나라에 슬픈 날이 될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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