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홍보영상 '#아이엠히어' [편파적인 씨네리뷰]
[스포츠경향]

■편파적인 한줄평 : 한국이 처음인 외국인에게만 권합니다.
인천공항을 구석구석 알고 싶은가. 200% 활용 영상이 여기 있다. 혹은 한국 관광 홍보 영상으로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작품성과 영화적인 색깔을 기대한다면 과감히 접어라. 한국이 처음인 외국인에게만 유용할 영화 ‘#아이엠히어’(감독 에릭 라티고)다.
‘#아이엠히어’는 SNS로 알게 된 ‘수’(배두나)와 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해 무작정 한국으로 떠난 프랑스 셰프 ‘스테판’(알랭 샤바)이 인천공항과 서울 곳곳에서 수의 흔적을 찾기 위해 돌아다니는 여행기다.

로맨스 가면을 쓴 이 작품은 실상 들여다보면 한국 관광 홍보 50%·철없는 중년남자의 일탈 50%로 이뤄져 있다. 보는 내내 이물감이 드는 구성이다. 영화를 보러 극장에 온 건지, 인천공항 200% 활용법을 배우러 온 건지 알 수가 없다. 주인공의 감정선에 몰입하려고 하면 여지없이 인천공항 사용설명서가 튀어나와 방해를 받는다. 또한 오프닝서 보여준 프랑스 정경과 인천공항, 서울의 광경은 톤이 맞지 않아 마치 다른 영화를 보는 듯 하다.
관광 홍보 분량을 뺀 나머지 이야기는 흡인력이 없다. 특히 ‘스테판’의 선택 하나하나가 고개를 갸웃거리게 할 정도로 현실감이 없다. 첫째 아들을 결혼시킨 뒤 일면식 없는 한국 여자를 만나겠다며 공항에서 일주일이나 기다리는 그를 보고 있노라면, ‘당장 돌아가’라고 외치고 싶을 정도로 답답하다. SNS에만 매달려 ‘수’의 연락을 갈구하는 늙은 남자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지는 알 수 없다. SNS의 허상, 소통의 부재, 주위 인연의 소중함 등을 메시지로 띄우려 했으나 시도만 좋았을 뿐, 실패다.
그나마 배두나는 이 작품의 숨구멍이다. 프랑스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며 자연스럽게 연기한다. 일방적으로 통보한 뒤 멀리서 날아온 ‘스테판’에게 따끔하게 일갈할 땐 보는 이의 속이 시원할 정도다. 그러나 그런 ‘사이다’ 연기를 보기 위해선 70여분을 기다려야 한다.
주연을 맡은 알랭 샤바 연기는 좋다. 캐릭터 매력이 없어서 연기력이 돋보이지 않았을 뿐, 그에겐 잘못이 없다. 오는 14일 개봉.
■고구마지수 : 3개
■수면제지수 : 1개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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