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1.4%↑..親트럼프 시위 '소동'에도 사상 최고

신기림 기자 2021. 1. 7.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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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지수별 혼조세로 마감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옹호하는 시위대가 의회에 난입했다는 소식에 대형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재선에 실패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낭독에 맞춰 의사당 앞에서 집회를 벌이던 중 의사당 내부로 난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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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 증시가 지수별 혼조세로 마감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옹호하는 시위대가 의회에 난입했다는 소식에 대형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면, 조지아주상원 결선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는 블루웨이브 가능성에 다우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격앙된 투자심리에 한계는 없다"

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437.80포인트(1.44%) 뛴 3만829.40을 기록했다. 사상 최고가로 마감됐으며 장중에는 600포인트 넘게 오르기도 했다.

S&P500 지수는 21.28포인트(0.57%) 상승한 3748.14로 체결됐는데, 장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78.17포인트(0.61%) 하락한 1만2740.79로 거래됐다.

증시는 장막판 전해진 의회 봉쇄 소식에 다소 상승폭이 줄었다. 이날 상하원 의원들은 합동회의를 갖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확정하는 선언문을 낭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재선에 실패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낭독에 맞춰 의사당 앞에서 집회를 벌이던 중 의사당 내부로 난입했다.

바이든 승리 선언문을 낭독할 예정이었던 마크 펜스 부통령과 상하원 의원들은 긴급 대피했고 낭독일정은 중단, 의사당은 봉쇄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시위대 해산을 위해 최루가스를 발포했고 총상을 입은 여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회의 대혼란에도 증시는 크게 위축되지 않았다. S&P와 다우는 상승 마감했고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미 국채의 가격급등도 없었다. 아담 필립스 EP자산고문 포트폴리오전략가는 블룸버그에 "격앙된 투자심리에 한계가 없는 것 같다"며 "이들은 (시위대의 의회 습격과 같은) 실시간으로 목격되는 초유의 사태를 무시하는 특수 눈가리개를 차고 있다"고 말했다.

◇ "민주당, 6년만에 상원 장악"

또, 조지아주 선거 결과로 민주당이 압승하는 '블루웨이브'가 현실화할 가능성에도 증시는 올랐다. NBC, CBS 방송은 조지아주 상원결선 결과 민주당 후보 2명의 승리가 유력시된다며 민주당이 6년 만에 처음으로 상원을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대통령, 상하원을 모두 민주당이 장악하는 블루웨이브가 현실화한 것이다.

그러나 증시는 민주당의 세금인상과 규제 강화보다는 재정 확대에 주목하며 랠리를 이어갔다. 골드만삭스는 민주당의 상원 장악이 확정되면 조만간 6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안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달 말 9000억달러 규모의 구제안에 이어 연달아 재정확대에 나서는 것이다.

다만, 민주당 압승에 지난해 랠리를 주도했던 대형 기술업체들은 바싹 긴장했다. 대형 기업체들은 특히 규제강화와 세금 인상에 주요 타깃으로 여겨진다. 페이스북, 아마존은 모두 2% 이상 떨어졌고 넷플릭스는 3.9% 밀렸다. 애플은 3.4^% 하락했다. 전기차 테슬라는 2.8% 올랐다.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4개는 내렸고 7개는 올랐다. 기술 1.81%, 통신 0.66%, 부동산 0.55%순으로 하락폭이 컸고 금융 4.36%, 소재 4.09%, 에너지 2.99%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미국 국채금리가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1%를 돌파하면서 금리에 민감한 은행금융이 큰폭으로 올랐다. 유가 역시 연이틀 크게 상승하며 에너지주에 날개가 달렸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 넘게 뛰면서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50달러를 넘겨 마감됐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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