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에 14.4cm 눈..태풍급 강풍에 가로수·간판 피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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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제주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눈이 쏟아져 출근길 불편이 예상된다.
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0분 기준 현재 제주도 산지에는 대설·한파경보, 나머지 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현재 제주도 전역에는 강풍주의보, 제주도 북·동·서부 앞바다에는 풍랑경보, 제주도 남부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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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끊기고 항공기 결항 속출.."사전 확인해야"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밤사이 제주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눈이 쏟아져 출근길 불편이 예상된다.
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0분 기준 현재 제주도 산지에는 대설·한파경보, 나머지 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지점별 적설량을 보면 어리목(산지) 14.4㎝, 산천단(북부) 3.3㎝, 유수암(북부) 1.8㎝, 표선(동부) 1.2㎝ 등이다. 이 전에 내린 적설량까지 포함하면 어리목에는 현재 44.8㎝의 눈이 쌓인 상태다.
한파로 인해 산지에서는 윗세오름 영하 15.3, 한라산남벽 영하 15.2도, 삼각봉 영하 13.8도, 진달래밭 영하 13.5도, 영실 영하 12.1도의 아침 최저기온도 기록됐다.
쌓인 눈이 얼면서 현재 1100도로와 5·16도로, 제1산록도로, 첨단로에서는 모든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나머지 도로를 이용하는 소형차량은 반드시 월동장비를 갖춰야 한다. 이에 제주도도 대체 버스노선을 긴급 투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 눈은 이날 오전까지 강하게 내리다가 낮 동안 약화되고, 다시 밤부터 8일 아침 사이 매우 강하게 내려 쌓일 것으로 보인다. 눈은 해기차에 의해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으로 10일까지 장기간 이어진다.
9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해안 5~10㎝, 중산간 10~30㎝, 산지 50㎝ 이상이다.
강풍도 몰아치고 있다.
현재 제주도 전역에는 강풍주의보, 제주도 북·동·서부 앞바다에는 풍랑경보, 제주도 남부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지점별 최대 순간풍속을 보면 고산(서부) 초속 31.9m, 우도(동부) 초속 26.2m, 제주(북부) 초속 23.4m, 윗세오름(산지) 초속 21.8, 중문(남부) 초속 20.4m 등이다. 이는 태풍 내습 시 간판이나 지붕이 날아갈 정도의 세기다.
실제 이날 오전 1시33분 제주시 일도동에서는 가로수, 오전 2시2분에는 제주시 조천읍에서는 간판, 오전 2시41분 제주시 아라동에서는 안테나 등이 쓰러져 안전조치가 이뤄지기도 했다.
강풍으로 인해 해상에서는 최대 8m(마라도)에 이르는 높은 물결도 일고 있다.
이로 인해 항공기·여객선 운항에도 일부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급변풍·강풍특보가 발효 중인 제주국제공항에서는 항공기 22편(출발 14·도착 8)이 결항됐고, 제주항 여객터미널에서는 이날 운항 예정이었던 7개 항로 여객선 10척이 모두 결항됐다.
기상청은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차량 운행 시 차간 거리를 충분히 유지하고 감속 운행해 추돌사고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며 "항공기 또는 선박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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