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홈' 박규영 "액션·탈색·피어싱, 이미지 변신은 부담보단 행운"[SS인터뷰]

정하은 2021. 1. 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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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청순함을 벗고 걸크러시로. 박규영(28)이 ‘스위트홈’을 통해 새로운 얼굴을 발견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은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송강 분)가 가족을 잃고 이사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 이응복 감독과 넷플릭스가 손을 잡고 탄생시킨 초대형 프로젝트로 박규영은 그린홈에 이사온지 얼마 되지 않은 주민이자 베이시스트 윤지수를 연기했다.

평소 이응복 감독의 팬이었다는 박규영은 오디션을 봤지만 캐스팅 될 거라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규영은 “원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도 지수였는데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사실 기대를 크게 안했다. 제겐 너무나 큰 역할 같았다”며 “감독님께서 제 눈빛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욕심, 오기가 있어 보인다며 제 눈을 좋아해주셨다”고 캐스팅 뒷이야기를 전했다.
지난해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간호사 남주리로 사랑스럽고 청순한 매력으로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은 박규영은 ‘스위트홈’에서는 개성 강한 비주얼과 과감한 액션 연기와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된 후 몸을 아끼지 않은 박규영의 열연에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도 이어졌다. “어안이 벙벙하다”는 박규영은 “한국 문화를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다는 점과 제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다”라며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위트홈’에서 박규영이 연기한 윤지수는 슬픈 과거를 숨기고 있으면서 겉으로는 누구보다 씩씩하고 강인한 인물이다. 언니 같은 매력이 윤지수의 킬링 포인트라고 꼽은 박규영은 그런 캐릭터를 완성시키기 위해 야구 배트를 휘두르는 액션 연기부터 베이스 기타 연주, 탈색에 흡연까지 과감한 연기 변신에 나섰다. 제작진에게 먼저 분홍색 탈색 머리를 제안할 정도로 연기 열정이 강했던 박규영은 “걸크러시한 매력의 지수를 완성시키기 위해 화법이나 목소리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또 탈색, 화장, 피어싱 등 외적인 포인트도 잘 보여드리고 싶었다. 야구 방망이를 손에 처음 쥐어봤다. 쇠방망이가 너무 무거워서 능숙하게 다루긴 쉽진 않았다”며 “시즌2가 제작된다면 액션에 더 욕심내고 싶다. ‘전투력 만렙’ 지수를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변신을 보여준 만큼 ‘스위트홈’은 박규영에게도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이다. “개성있는 설정이 많은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건 부담보다는 연기자로서 행운이다. 지수라는 캐릭터를 핑계삼아 탈색도 해보고 베이스도 배웠다”며 “새로운 역할을 만남으로서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고 다른 걸 해볼 수 있는 건 항상 재밌다”고 연기 열정을 불태웠다.
강인한 모습만 있었던 건 아니다. 극 중 윤지수는 교사이자 독실한 기독교 신자 정재헌(김남희 분)과의 안타까운 로맨스는 ‘스위트홈’에서 가장 감정이 격해지는 순간이기도 했다. 김남희와의 로맨스에 대해 “전우애와 이성적인 호감 사이였던 거 같다”며 “남희 선배님께 많이 배웠다. 모든 신에 감정뿐만 아니라 공간에 대해서 정말 많이 공부하시고 그중에 어느 하나 해석이 안 나는 게 있으면 절대로 그냥 넘어가시지 않는다. 선배님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앞으로 또 어떤 작품과 캐릭터로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차기작은 절절한 멜로에 욕심이 생긴다고. 박규영은 “사랑이라는 감정이 사람에게 제일 가까이에 있는 감정이라 생각. 언제든지 그걸 표현하고 싶은 생각은 있다. 어쩌다보니 극에서 계속 짝사랑을 하고 있다. (웃음) 사랑받고 사랑주고 그런 작품을 너무 만나보고 싶다”며 “그간 착하고 순수한 연기를 많이 해서 악역도 재밌을 거 같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개성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그는 “빨간색 입히면 분홍색, 파란색을 입히면 하늘색이 되는. 어떤 색을 입혀도 나만의 색깔로 재탄생시킬 수 있는 ‘흰색 규영’이 되고 싶다”면서 배우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넷플릭스, 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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