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해상자위대 수뇌부 감염 쇼크, 진원지는 아베 조카 참석 망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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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일본 해상자위대 수뇌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초래한 진원지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조카가 참석한 망년회일 수 있다는 현지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지난달 22일 야마무라 히로시(山村浩) 해상막료장과 니시 나루토(西成人) 막료부(副)장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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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일본 해상자위대 수뇌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초래한 진원지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조카가 참석한 망년회일 수 있다는 현지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지난달 22일 야마무라 히로시(山村浩) 해상막료장과 니시 나루토(西成人) 막료부(副)장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두 사람은 다른 근무처로 이동하는 1명을 위해 도쿄 시내의 한 호텔에서 모두 14명이 모인 송별회에 참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주간지 '슈칸분슌'(週刊文春)은 최신호(1월14일자)에서 야마무라 해상막료장이 참석했던 송별회가 있던 지난달 16일에 같은 호텔에서 육상·해상·항공 자위대 막료장을 보좌하는 부관 3명이 참석한 별도의 망년회가 열린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이들 3명 외에 통합막료장(한국 합참의장 격) 부관, 방위상 부관 및 기시 노부치요(岸信千世·29) 방위상 비서관도 동석했다.
기시 비서관은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의 장남으로, 아베 전 총리의 조카다. 아베 친동생인 기시 방위상은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岸信介·1896∼1987) 전 총리 집안에 양자로 들어가 두 사람이 서로 성(姓)이 다르다. 그는 지난 9월 아베 내각의 계승을 표방하며 출범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에서 방위상을 맡아 처음 입각했다.
그의 아들인 기시 노부치요는 작년 가을에 기자로 일하던 후지TV를 그만둔 뒤 11월 13일 자로 아버지인 기시 방위상의 비서관으로 채용됐다. 기시 비서관은 집안 배경 때문에 장래에 부친의 지역구인 야마구치(山口)2구나, 자식이 없는 아베 전 총리의 후계자로 야마구치4구를 물려받아 중의원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슈칸분슌은 방위성 관계자를 인용해 "(기시 비서관은) 혈연상으로 장래에 '최고지휘관'이 될 수도 있는 사람"이라며 그가 참석하는 망년회여서 부관들 입장에선 코로나19 상황이라 해도 참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망년 모임에 참석했던 기시 비서관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지만, 부관 3명은 모두 양성 진단을 받았다.
방위성 관계자는 이 잡지에 야마무라 해상막료장이 기시 비서관과의 망년회 자리에 참석한 부관을 통해 감염되면서 해상자위대 내로 감염이 한층 퍼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모임 후에 해상막료감부(한국의 해군본부에 해당)에선 야마무라 막료장과 니시 막료부장을 포함해 최소 8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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