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중국 3대 통신사 재번복 끝 상장폐지

이창훈 2021. 1. 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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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중국 3대 통신사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블룸버그통신은 NYSE가 OFAC의 지침 변경을 공식 이유로 들었지만,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 때문에 상장폐지 결정을 번복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NYSE의 스테이시 커닝햄 최고경영자(CEO)에게 전화를 걸어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 3개사에 대한 당초의 상장폐지 결정이 번복된 데 대해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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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불합리한 억압 중단하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AF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중국 3대 통신사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당초 상장폐지 결정을 보류했지만 다시 상장폐지 결정으로 돌아섰다. 

NYSE는 6일(현지시간)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 3개사를 뉴욕증시에서 퇴출한다고 밝혔다. NYSE는 지난달 31일 3개 통신사에 대한 상장폐지를 예고했지만 나흘만인 이달 4일 추가협의를 거쳐 상장폐지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이날 최종 퇴출 결정을 내려 오락가락 행보를 보였다. NYSE는 ‘오는 11일부터 미국인은 이들 3개사의 특정 거래에 관여할 수 없다는’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새 지침에 따르기 위해 다시 결정을 번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중국군과 연계된 기업에 대한 미국인들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미 국방부는 행정명령에 앞서 이들 3개 국영 통신회사를 중국군과 연계된 기업 명단에 올린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NYSE가 OFAC의 지침 변경을 공식 이유로 들었지만,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 때문에 상장폐지 결정을 번복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NYSE의 스테이시 커닝햄 최고경영자(CEO)에게 전화를 걸어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 3개사에 대한 당초의 상장폐지 결정이 번복된 데 대해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 그러면서 NYSE의 오락가락하는 행보는 작년 11월 중국군과 연계된 기업에 대해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 등 일련의 정책을 둘러싸고 금융시장에 혼란을 심어놓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은 자국 통신사들의 뉴욕증시 퇴출 소식에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 상무부는 보도 직후 성명을 내고 미국을 향해 “불합리한 억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상무부는 또 상장폐지 조치가 소비자의 이익을 해칠 것이라며 중국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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