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알리바바·텐센트 투자 금지 검토" WSJ

송경재 2021. 1. 7.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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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 알리바바 그룹 홀딩과 텐센트 홀딩스에 대한 미국인들의 투자를 금지토록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중국 군이 소유하거나 경영을 통제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기업들의 명단을 작성해 이들에 대한 미국인들의 투자를 금지토록 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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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이 중국 알리바바와 텐센트에 대한 투자금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알리바바 그룹 사옥 앞에 로고가 걸려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 알리바바 그룹 홀딩과 텐센트 홀딩스에 대한 미국인들의 투자를 금지토록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군과 연게된 것으로 의심되는 중국 기업 블랙리스트에 이들 2개 업체도 포함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투자 금지가 결정되면 이들 가운데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알리바바는 상장폐지 수순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수주에 걸쳐 국무부와 국방부 관계자들이 블랙리스트 기업 명단을 확대하는 것을 놓고 논의 중이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중국 군이 소유하거나 경영을 통제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기업들의 명단을 작성해 이들에 대한 미국인들의 투자를 금지토록 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소식통에 따르면 그러나 알리바바 등을 블랙리스트에 등재하는 것을 놓고 각 부처가 재무부와 논쟁 중이다. 블랙리스트가 미 자본시장에 광범위한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이때문에 블랙리스트 등재는 아직 논의 중이며 시장 충격을 고려해 부처간 논의를 통과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 주식시장에서 비중이 꽤 높다.

두 회사의 시가총액 합계는 1조3000억달러가 넘는다. 뮤추얼펀드들부터 개미투자자들에 이르기까지 기관투가가, 개인투자자 가릴 것 없이 이들 주식에 크게 투자하고 있다.

MSCI, FTSE 러셀 등 주요 주가지수에도 두 업체는 포함돼 있다.

또 뉴욕과 홍콩에 동시 상장돼 있는 알리바바, 홍콩에만 상장돼 있는 텐센트는 글로벌 주가 지수 비중이 높다.

대신 투자금지가 현실화하면 중국 주요 기업에 대한 미 투자자들의 투자를 회수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노력은 큰 성과를 거둘 수도 있다.

오는 20일 조 바이든 당선인에게 백악관을 넘겨주는 트럼프 대통령은 막판에 대중 압박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5일에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을 동원해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중국 국영통신 3개사 상장폐지 철회 방침을 무력화했고, 알리페이 등 중국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의 미국 사용을 금지하는 조처도 내렸다.

트럼프는 5일 알리바바 계열사인 앤트그룹의 모바일 결제 애플리케이션인 알리페이와 텐센트의 모바일 결제 앱 위챗페이를 포함해 모두 8개 중국 앱에 대한 거래금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들 8개 앱은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이 있는 오는 20일을 지나 45일 뒤부터 효력이 나타난다.

한편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국영기업도 아니고 민간기업이지만 미 국무부와 국방부는 그동안 이 업체들이 미 개인과 기업의 민감한 정보를 중국 정부에 제공하고 있을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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