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 연어가 생태계위해우려 생물로 지정되는 이유는

부드러운 횟감으로 인기 많은 대서양 연어(Salmon salar)가 ‘생태계위해우려 생물’로 지정된다. 앞으로 대서양 연어를 상업적인 목적으로 수입 또는 반입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7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달 28일 대서양 연어를 생태계위해우려 생물로 지정 고시하는 내용의 행정예고를 했다.

대서양 연어는 국립생태원이 최근 실시한 생태계위해성 평가에서 생태계위해성 2급을 받았다. 2급은 ‘생태계 위해성이 보통이나 생태계 위해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확산 정도와 생태계 등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는 생물’이다. 라쿤이 2019년 10월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 개정 시행된 이후 ‘생태계위해우려 생물’로 지난해 6월 첫 지정됐다.

공격성이 높은 대서양 연어는 다른 어종에 비해 성장속도도 빠르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국제 외래침입종 전문가 그룹, 미국 워싱턴주, 호주 등에서도 대서양 연어를 위해외래종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환경부는 대서양 연어가 유기돼 생태계에 유출될 경우 생존능력이 우수해 '베스'처럼 토착종의 피해를 우려한다. 대서양연어를 사육하면 스트레스가 증가해 질병에 취약해지며 연어물(Lepeophtheirus salmonis)와 같은 기생충이나 전염병 확산 가능성도 존재한다.

생태계위해우려 생물로 지정된다고 해서 수입이 완전 금지되는 것은 아니다. 생태계위해우려 생물로 지정되면 상업적인 판매 목적의 수입 또는 반입은 지방(유역)환경청장의 허가를 받으면 되고 상업적인 판매 외의 목적일 경우에는 신고를 해야 한다. ‘생태계위해우려 생물’을 생태계로 방출·유기해서는 안 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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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훈 기자 ki03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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