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서 개인훈련하며 계약 기다리는 나성범, 보라스 타임 펼쳐지나

윤세호 2021. 1. 7. 05: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끝까지 가봐야 한다.

나성범의 포스팅 계약 마감일은 오는 10일 오전 7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9일 오후 5시)다.

실제로 나성범은 빅리그 대형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계약한 후 겨울마다 보라스 측의 도움을 받았다.

계약 마감 시한 보라스 타임이 펼쳐진다면 나성범의 빅리그 적응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NC 다이노스 나성범이 17일 서울 고척스카이에서 진행된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과의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1회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적시타로 출루하며 덕아웃의 환호에 화답하고있다. 2020.11.17.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끝까지 가봐야 한다. 시장 상황이 그렇다. 포스팅으로 빅리그 진출을 추진하는 한국과 일본 선수들 모두 마지막 순간까지 배수의 진을 쳤다. 지난달 25일 텍사스와 계약한 아리하라 코헤이, 지난 1일 샌디에이고와 사인한 김하성 모두 데드라인까지 가장 좋은 오퍼를 기다린 후 결정을 내렸다.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에이스 스가노 도모유키도 마찬가지다. 스가노는 포스팅 계약 마감일인 오는 8일 오전 7시(미국 동부시간 7일 오후 5시)까지 기다린 후 가장 만족할 만한 오퍼를 선택할 전망이다.

이들처럼 빅리그를 바라보는 나성범(31)도 다르지 않다. 나성범의 포스팅 계약 마감일은 오는 10일 오전 7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9일 오후 5시)다. 아리하라와 김하성, 그리고 스가노처럼 나성범도 이미 미국으로 건너가 계약 준비를 마쳤다. NC 구단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나성범 선수가 미국 LA로 향했다. 예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보라스 코퍼레이션 시설에서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 포스팅과 개인훈련을 겸해 출국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로 나성범은 빅리그 대형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계약한 후 겨울마다 보라스 측의 도움을 받았다. 빅리그 선수들과 훈련하는 것은 물론 무릎 수술 후 재기도 보라스 코퍼레이션 시설에서 진행한 바 있다.

올해 메이저리그(ML) 오프시즌은 어느 때보다 느리게 흘러간다. 트레버 바우어, 조지 스프링어, JT 리얼무토 등 1억 달러 이상 계약이 유력한 최대어 중 누구도 계약서에 사인하지 않았다. 1년 전 게릿 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잭 윌러, 류현진 등이 윈터미팅 전후로 나란히 대형 계약을 체결한 것과 정반대다. 아리하라와 김하성 등 포스팅으로 ML에 진출하는 선수들이 마감시한에 맞춰 계약하는 추세다. 일본인 외야수 니시카와 하루키처럼 포스팅 계약 마감일에도 사인하지 못하고 유턴한 사례도 있지만 어쨌든 나성범 또한 마지막까지 고민을 이어갈 확률이 높아보인다.

어쩌면 약 7년 전 류현진과 보라스가 보였던 대범함을 재현해야 할 지도 모른다. 2012년 12월 류현진과 보라스는 LA 다저스 측과 마감시한까지 줄다리기를 한 끝에 마이너리그행 옵션을 삭제했다. 6년 3600만 달러 메이저리그 계약과 더불어 마이너리그행 옵션을 제외했고 이는 류현진이 빅리그에서 성공하는 데 큰 부분을 차지했다. 2015년 어깨 수술 후 복귀했을 때에도 류현진은 빅리그 복귀를 보장 받았고 오직 재활을 목적으로만 마이너리그 경기를 소화했다. 당시 협상 테이블에서 보라스는 류현진이 ML가 아닌 일본프로야구에도 갈 수 있다며 다저스 구단을 압박했고 류현진 또한 완강하게 마이너리그행 옵션을 지울 것을 요구했다.

계약서가 곧 선수의 위치다. 계약규모가 크고 선수에게 유리한 조항이 많을수록 빅리그 적응도 수월하다. 김하성 규모의 계약은 기대하기 힘든 나성범이지만 계약기간이 짧고 금액이 다소 낮더라도 자신의 위치를 어느정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계약 마감 시한 보라스 타임이 펼쳐진다면 나성범의 빅리그 적응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다.

bng7@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