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장 토론회 임박..유권자는 매의 눈과 박쥐의 귀를 가졌다 [김세훈의 스포츠IN]
[스포츠경향]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오는 18일 열린다. 그에 앞선 정책 토론회는 오는 9일 오후 2시부터 두 시간 동안 개최된다. 후보자 대리인 4명은 선거운영위원회로부터 토론회 관련 자료, 준수사항 등을 지난 5일 모두 전달받았다.
토론회 자리도 결정됐다. 유준상 1번, 이기흥 2번, 이종걸 3번, 강신욱 4번이다. 사회자를 중심으로 왼쪽에 1, 2번이 자리하고 오른쪽에 3, 4번이 앉는다. 선거 기호순서와 달리 토론회 자리, 발언 순서 등에만 적용되는 번호다. 사회자는 한국체육기자연맹 정희돈 회장이 맡는다. 토론회는 한국체육기자연맹, 한국체육학회(김도균 회장)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장소는 빛마루 방송지원센터(고양시)다.
토론회는 정책발표, 공통질문, 집중토론 등 크게 3단계로 열린다.
정책발표는 후보자가 각자 한다. 공통질문은 같은 질문에 대해서 후보자들이 차례로 답한다. ①잘못된 스포츠 문화 해결법 ②생활체육 참여율 제고 방안 ③민선체육회장 시대 지방체육회와의 공존방안 등 3가지다. 집중토론은 ①KOC 분리 ②위기에 몰린 엘리트 운동부 대책 ③대한체육회 향후 4년 집중 과제 ④재정자립도 제고 방안 등 4가지다. 한국체육학회와 한국체육기자연맹은 이견이 적은 부분은 공통질문으로, 이견이 있거나 숙의가 필요한 부분은 집중토론으로 주제를 분리했다. 이를 선거운영위원회가 다시 논의해 최종 주제를 확정했다. 코로나 대책, 취약계층을 위한 체육 정책, 공공체육시설개방, 학교체육 활성화 등은 대한체육회가 아닌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업무라서 이번 토론에서는 약간 적게 다뤄질 수도 있다.
어떤 토론회든 최대 재앙은 무질서한 난상토론이다. 이번 토론회도 마찬가지다. 사회자는 정해진 시간에 공평한 발언 기회를 주기 위해 노력한다. 토론 주제, 발언 순서도 너무 공정해서 긴장감이 떨어질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로 단단하게 짜였다. 이제는 토론회 주체인 후보들이 규칙을 준수하며 진지하고 신중하게 토론에 임하는 일만 남았다.
선거운영위는 후보자들에게 중요한 준수사항을 전달했다. 발언 시간 준수가 첫 번째다. 후보자 앞에는 타이머가 가동된다. 발언 시간을 5초 넘기면 발언권은 강제로 제지된다. 정책발표 3분, 공통질문 1분 30초, 집중토론 2분, 마무리 발언 2분이다. 특히 집중토론에서는 자기 순서가 아닐 경우, 다른 두 후보가 토론하는 데 끼어들어서는 안 된다. 허위사실 공표, 비방은 당연히 금지된다. 마스크 상시 착용 여부는 아마도 웬만하면 쓰는 쪽으로 결정되리라 예상된다. 음식물 섭취도 안 된다. 심하다 싶을 정도로 마련된 코로나 방역지침도 철저하게 따라야 한다. 토론장에 입장하는 사람도 후보자, 수행원 한 명 등 두 명으로 제한된다. 토론장소 출입, 사전 발열 체크, 분장, 리허설을 위해 후보자들은 두 시간 일찍 현장에 도착해야 한다.
토론회 현장 참관은 불가하다. 코로나 등 여러 상황을 고려했다. 현재 정부 방침에 따라 49명까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에 실제 입장 인원은 20명 선으로 통제된다. 토론회는 유튜브(대한체육회), 대한체육회장 선거 홈페이지(https://pis2.sports.or.kr/election/actionMain.do) 등 두 곳에서만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두 곳 모두 댓글은 달 수 없다. 녹화영상은 대한체육회장 선거 홈페이지에만 남는다.
대한체육회장은 우리나라 스포츠 관련 최대 조직의 수장이다. 페어플레이, 상대 배려 및 존중, 상대와의 공존의식, 질서 준수 등은 누구보다 더 잘 지켜야 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이번 토론회도 스포츠 정신을 철저하게 준수하면서 질서 있게 진행돼야 함은 물론이다. 성공적인 토론회로 가는 열쇠는 후보자 4명이 쥐고 있다. 후보자들은 선거인단, 경기인, 체육 단체 종사자들이 매의 눈으로 토론회를 지켜보고 있다는 걸 한시도 망각해서는 안 된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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