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의 실험..임원실 오픈하니 성과 '쑥쑥'

김효혜 2021. 1. 7.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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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형 임원실 화제
사업부간 시너지 커지고
기민한 정책결정에 '한몫'
주가도 지난해 30% 올라
신세계푸드의 개방형 임원실 `워룸(War room)` 전경 [사진 제공 = 신세계푸드]
지난해 10월 신세계푸드는 송현석 신임 대표 취임 후 11월 후속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매입유통, 제조서비스 등 2개 부문의 각자대표 체제로 나뉘어 있던 조직을 하나로 합치고 식품유통, 급식, 베이커리, 외식 등 4개 사업 담당과 매입물류, 생산, 연구개발(R&D), 지원(인사·재무), 마케팅 등 5개 지원 담당을 구분해 9개 담당 체제로 재편했다.

눈에 띄는 것은 조직 개편과 함께 10곳에 달하던 임원실을 직원들의 회의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한 것이다. 대신 송 대표를 비롯한 임원들은 본사 7층 '워룸(War Room·상황실)'이라 이름 붙은 개방형 임원실로 자리를 옮겨 한곳에서 업무를 관장하게 됐다. 개방형 임원실에서는 임원들이 두 줄로 책상을 맞붙인 채 마주보며 일을 하고 공동비서 2명을 배치해 일정 관리와 전화 응대, 회의 준비 등을 맡게 했다.

신세계푸드가 개방형 임원실을 통해 얻은 가장 큰 효과는 사업부 간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함이다. 임원들이 수시로 얼굴을 맞대다 보니 한 사업부에서 발생한 문제가 다른 사업부의 도움으로 해결되거나 상품, 유통, 인력, 인프라스트럭처 등의 운영에 있어 시너지가 발생하는 것이다.

최근 신세계푸드가 추진하고 있는 베이커리의 편의점, 온라인 등 판매채널 확대와 전국적으로 매장을 늘리고 있는 노브랜드 버거의 강력한 식재료 경쟁력과 물류 효율성은 개방형 임원실에서 이뤄진 것이다. 이 밖에도 별도로 임원회의를 하기 위한 번거로움이 없어지다 보니 회사의 중요한 정책의 결정에 있어 효율성이 높아진 것도 장점 중 하나로 꼽힌다. 여기에 직원들이 어렵게 느껴왔던 임원실을 직원들에게 개방해 조직의 생기를 불어넣은 것도 추가적인 긍정 효과라는 전언이다.

이 같은 변화는 신세계푸드에 대한 긍적적인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급식, 외식사업 부진에 대한 우려로 지난해 1분기 4만8500원까지 떨어졌던 신세계푸드 주가는 30%가량 올라 연말에는 6만4000원까지 올랐다.

신세계푸드는 개방형 임원실과 같은 조직문화 개선 활동을 통해 사내 분위기를 쇄신하고 올해에는 실적 회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세계푸드는 새로 수립한 비전 'Food Contents&Technoogy Creator'와 담당별 사업목표를 랜선 발표회를 통해 임직원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개방형 임원실, 기업 비전 선포 등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다소 처져 있던 회사 분위기가 한층 밝아지고 재도약을 위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가 임직원 동기 부여, 회사 성장,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지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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