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콘텐츠 크리에이터 '신세계푸드'

김효혜 2021. 1. 7.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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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라이어 유행 예측 '올반 에어쿡' 론칭
홈디저트제품·노브랜드 버거로 시장 흔들어
신세계푸드 평택 통합물류센터
에어프라이어의 성장세를 미리 예측해 업계 최초 에어프라이어 전용 브랜드 '올반 에어쿡'을 론칭한 회사. 홈 디저트 시장을 주목해 온라인 전용 디저트 브랜드 '베키아에누보'를 선보이며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회사.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글로벌 수준의 케이터링 서비스를 선보여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에게 "역대 올림픽 케이터링 가운데 최고였다"는 평가를 받았고, 코로나19로 외식업계가 침체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도 '노브랜드 버거'를 통해 국내 햄버거 시장의 판을 흔들고 있는 회사. 바로 신세계푸드다. 신세계푸드는 1995년 신세계그룹 급식사업부에서 분사해 설립됐다. 현재 식품 제조, 식자재 유통, 급식, 외식, 베이커리 등 식품 관련 전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식품기업으로 입지를 탄탄히 굳혀가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15년 식품 제조사업에 도전하면서 연구원을 비롯해 셰프, 파티시에 등 150여 명으로 구성한 종합식품연구소 올반LAB를 설립하고 타 업체에 비해 2~3배 높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식품 제조업 후발 주자로서 격차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동시에 급성장하고 있던 냉동만두 시장 공략을 위해 만두류 전문 제조업체 세린식품을 인수했다. 2019년에는 베이커리와 디저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주목하고 600억원을 투자해 오산2공장을 준공했다. 지난해 8월에는 미래 성장을 위한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경기 평택시에 업계 최대 규모인 15만㎡(약 4만5000평)의 최첨단 자동화 물류센터를 구축했다.

올반, 가정간편식 트렌드를 이끌다

2016년 론칭해 6년 차를 맞는 '올반'은 신세계푸드의 대표 F&B 콘텐츠다. 2014년부터 운영해 온 한식 뷔페 올반을 통합 식품 브랜드로 확장하고 외식과 식품 유통을 통해 쌓은 메뉴 개발과 원재료 경쟁력을 바탕으로 가정간편식 브랜드로 확장했다.

2016년 가정간편식으로 첫선을 보인 '올반 육즙가득 왕교자' '올반 국물떡볶이' 등 60여 종은 출시 3개월 만에 매출 100억원을 올리며 국내 간편식 시장에 조용한 돌풍을 일으켰다. 기세를 몰아 신세계푸드는 소불고기, 닭갈비 등 1·2인 가구를 위한 소포장 육류 등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국탕류, 홈술족을 위한 감바스 등 안주류, 에어프라이어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핫도그, 치킨텐더 등 간식류까지 올반 간편식 라인업을 250여 종으로 늘리고 GS리테일, 미니스톱 등 오프라인과 쿠팡, 마켓컬리, 카카오, CJ오쇼핑, GS홈쇼핑 등 온라인 등 신세계그룹 외부 채널로 판매를 확대해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올린 효자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특히 신세계푸드는 차별화된 맛과 포장기술를 접목한 올반 간편식으로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이 바로 만두다. 만두의 육즙 보존 기술특허를 접목한 '올반 육즙가득 왕교자'를 선보여 국내 만두시장에 육즙 트렌드를 제시했다.

노브랜드 버거
노브랜드 버거, 호감도 1위

신세계푸드는 최근 소비자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노브랜드 버거를 대표 식음 콘텐츠로 키워가기 위해 역량을 쏟고 있다. 코로나19로 외식시장이 극도로 침체된 가운데 노브랜드 버거는 맛과 품질 대비 합리적인 가격과 테이크 아웃, 배달 등으로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가성비와 편의성을 중시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지난해 8월부터 3개월간 뉴스, 카페, 커뮤니티, 유튜브,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12개 채널 22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노브랜드 버거, 버거킹, 맥도날드, 롯데리아, 맘스터치 등 5개 햄버거 브랜드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노브랜드 버거는 패티에 대한 우수한 평가와 가성비가 높다는 점이 호평을 얻으며 호감도에서 1위에 올랐다.

노브랜드 버거는 2019년 8월 첫 매장인 홍대점을 오픈한 이후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매월 4~5개 신규 매장을 오픈하면서 작년 10월까지 50호점을 돌파했고, 11월부터는 가맹점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면서 한 달 동안 대구월성점, 부산대점, 성남태평점, 용인역북점, 송파사거리점, 부산화명점 등 10곳을 추가해 60호점을 오픈했다. 올해 신세계푸드는 전국 주요 도시에 170개까지 매장을 확대한다는 목표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노브랜드 버거 매출 중 50% 이상을 차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테이크 아웃의 편의성을 높이고 동시에 역삼역점, 건대입구점, 대치점, 중랑역점 등 15개 매장에서 테스트 운영 중인 배달 서비스를 올해 상반기 중 전 매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미래 성장을 위해 '푸드테크' 도전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9월 노브랜드 버거 역삼역점에 자체 기획, 개발한 햄버거 패티 및 번(빵) 자동 조리장비와 서빙 로봇 등 푸드테크를 결합한 장비를 선보였다. 균일한 화력과 시간으로 번과 패티가 조리됨에 따라 조리 인력에 따른 차이를 없애 맛 표준화를 이뤄냈고, 식품 위생의 안전성과 인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외식사업의 미래 모습을 시범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자체 개발한 친환경 아이스팩을 그린 패키징 공모전에 출품해 대상인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신세계푸드의 친환경 아이스팩은 생분해 필름을 적용해 만든 것으로, 대부분 아이스팩이 땅속에서 분해되는 데 100년 이상 걸리는 데 반해 신세계푸드 아이스팩은 3개월밖에 걸리지 않는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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