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전용 맥주·미역국까지.. 1500만명 시장 '펫코노미' 급성장
코로나 사태 이후 반려동물과 함께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펫코노미(반려동물 관련 시장)’가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전체 가구의 26.4%, 인구로는 1500만명에 달한다.
반려동물의 건강 관련 제품 매출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CJ오쇼핑에 따르면 지난해 반려동물 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52% 증가했고, 슬개골 탈구를 예방하는 반려동물 전용 매트 매출은 6배 늘었다. 잇몸 건강에 도움을 주는 치간칫솔 형태의 개껌은 지난해 첫 방송에서만 1만3000상자가 넘게 팔렸다. 롯데홈쇼핑에선 지난해 반려견 관절 매트, 산책 보조 기구 등이 전년 대비 63% 늘었다. 네슬레 퓨리나는 반려견의 체 중조절을 위한 ‘퓨리나 원 체중건강 맞춤식’까지 내놨다.
펫코노미 규모가 커진 것은 1인 가구와 자녀 독립 후 반려동물에게 애정을 쏟는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 일명 ‘펫부머’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들의 특징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대한다는 것. 반려동물을 위한 생일 케이크, 미역국, 무알콜 맥주<사진>도 나왔다. 반려동물 제품 업체 아르르는 패션 브랜드 폴로 랄프 로렌과 협업해 새해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이 세트에는 개가 입을 수 있는 폴로셔츠가 포함됐다.
쿠팡은 10일까지 반려동물 가구를 위해 약 7300개의 반려동물 용품을 특가에 선보인다. 쿠팡 멤버십 회원인 와우 회원들은 최대 65% 할인가로 구매할 수 있다. 햄스터, 토끼 같은 소동물을 비롯해 어류, 파충류, 조류 등을 위한 상품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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