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헬스장 등 방역기준 보완"
국내 코로나 새 확진자가 이틀 연속 1000명 선에 못 미쳤다. 6일(0시 기준) 새로운 확진자는 840명으로 전날 715명에 이어 1000명 선 아래를 기록했다. 방역 당국은 “유행 상황이 정점에서 완만하게 감소하는 시기”라며 “다만 지역사회에 넓게 감염이 퍼진 양상을 고려할 때 감소 추세는 느리고 완만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요양 병원 집단감염 등 여파로 코로나 사망자는 하루 새 20명이 늘어 누적 1027명이었다.
최근 헬스장과 카페 업주 등을 중심으로 정부의 영업 제한 조치가 형평성을 잃었다는 반발이 커지자 정부는 이날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실내 체육 시설 방역 기준을 두고 형평성 논란이 있다. 유사한 시설인데도 헬스장은 운영을 금지하고 태권도장은 허용되는 게 대표적 사례”라며 “정부가 고심 끝에 정한 방역 기준이지만 현장에서 받아들여지지 못하면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형평성을 고려해 관련 지침을 재검토하겠다”며 “현장에서 문제 제기가 있는 만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최근 집단감염이 터진 요양 병원에서 사망자가 속출하자 뒤늦게 요양 병원 후속 대책을 세우는 등 방역 당국은 문제가 불거진 뒤에야 부랴부랴 보완책을 내놓는 뒷북 행정을 반복하는 양상이다.
정부는 이날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영국발 항공편 운항 중단 조치를 오는 21일까지 추가로 연장했다. 현재 국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12명이다. 이 중 4명은 지난달 13일 같은 항공편으로 영국에서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지난달 23일부터 영국발 입국 제한을 강화했는데, 이보다 열흘 전에 이미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국내에 들어온 것이다. 전문가들은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 조사를 더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위중, 중증 환자는 25명이 늘어 현재 411명이다. 이 중에는 30대도 3명 있다. 이날 당국은 “3명 모두 기저 질환이 있는 환자”라며 “2명은 고유량 산소 요법으로, 1명은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코로나 치명률(감염된 사람 중 사망하는 비율)은 1.56%이지만, 40대는 0.09%, 30대는 0.05%로 이보다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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