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우승 열망에 끌려.. 2루 꿰차면 금상첨화"

김배중 기자 2021. 1. 7. 03: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야구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메이저리그' 입성에 성공한 김하성(26·샌디에이고)의 기분은 어떨까.

샌디에이고와 5년 최대 3900만 달러에 계약한 뒤 2일 귀국해 자가 격리 중인 김하성은 6일 샌디에이고 구단이 마련한 비대면 화상 인터뷰에 나섰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의 월드시리즈 우승과 신인왕을 자신의 목표로 삼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하성, 구단 주최 화상 인터뷰
"WS제패 공헌하고 신인왕 욕심"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룬 김하성이 6일 비대면 화상 인터뷰를 통해 샌디에이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그는 1일 공식 계약 후 샌디에이고 안방 펫코파크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렸다. 사진 출처 김하성 인스타그램
야구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메이저리그’ 입성에 성공한 김하성(26·샌디에이고)의 기분은 어떨까. 샌디에이고와 5년 최대 3900만 달러에 계약한 뒤 2일 귀국해 자가 격리 중인 김하성은 6일 샌디에이고 구단이 마련한 비대면 화상 인터뷰에 나섰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의 월드시리즈 우승과 신인왕을 자신의 목표로 삼았다.

영어로 “모두 안녕하세요. 저는 김하성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소감에 대해 “2021시즌 우승을 노리는 팀이고, 팬이 상당히 많은 팀에서 뛰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매니 마차도(29·3루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2·유격수) 등 팀의 간판선수들의 이름을 열거하며 “뛰어난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경기에 나서며 나도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현지에서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에서 어떤 포지션을 소화할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키움 시절 유격수와 3루수로 뛰었던 그는 샌디에이고에서는 2루수로 뛸 가능성이 높다. 화상 인터뷰에 나선 A 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일단 스프링캠프 상황을 봐야 알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김하성 또한 “어릴 때부터 내야수로 활약했다. 내야 어느 포지션이든 자신 있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에는 자유계약선수(FA)로 10년 3억 달러에 영입한 마차도와 샌디에이고가 육성한 타티스 주니어가 건재하다.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김하성도 “팀이 정말 급한 상황이라면 외야수로도 뛰겠지만 (자신 있는) 내야에서 뛰는 게 팀에도 시너지가 될 거다. 2루수가 내게 가장 잘 맞는 포지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토론토, 보스턴 등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샌디에이고와 손을 잡은 데 대해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우승을 노리는 팀이라는 게 가장 매력적이었다. 2021시즌 샌디에이고의 월드시리즈(WS) 우승에 공헌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서 신인왕을 타면 좋겠다”고도 덧붙였다.

한국인 선수 중 WS 우승 반지가 있는 선수는 김병현(42·은퇴)뿐이다. 2018시즌 류현진, 2020시즌 최지만이 WS에 올랐지만 준우승에 그쳤다. 김하성이 자신의 목표를 이룬다면 코리안 메이저리거 최초로 신인상을, 야수 최초로 WS 트로피를 거머쥐게 된다. 이날 김하성의 화상 인터뷰에는 김하성 영입에 가교 역할을 한 박찬호 샌디에이고 특별고문도 참관했다. 2005∼2006년 샌디에이고에서 선수로 뛰었던 박찬호는 말은 하지 않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김하성을 응원했다.

“계약과정서 박찬호 역할 컸다”
▽A 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김하성과 처음 이야기를 했을 때 그를 메이저리그(MLB) 정예로 보고 있다는 뜻을 명확히 전달했다. 그가 내야 어떤 자리에서든 잘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하성은 팀에 좋은 영향을 끼칠 거다. 김하성은 어린 나이에 KBO리그에서 두각을 드러냈는데, (우리 팀) 박찬호 특별고문이 이런 모습을 우리에게 잘 전달해 줬다. 계약 전 김하성과의 화상통화 당시에도 박찬호가 함께 참가해 김하성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잘 알려줬다. 그 통화 이후 김하성이 팀에 꼭 필요한 존재라 느꼈다. 박찬호는 계약 과정에도 참여하는 등 큰 비중을 차지했다. MLB에 도전하는 선수는 누구나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샌디에이고에 실력 있고 젊고 유쾌한 선수들이 많다. 우리는 김하성이 적응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