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까지 북극한파.. 제주도 57년 만에 첫 한파경보
전국에 강추위를 동반한 눈이 내리면서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6일 오후 9시 현재 서울에는 3.8㎝ 눈이 왔다. 1월 기준으로는 4년 만에 가장 많이 내렸다. 경기 과천에는 10.8㎝, 제주 어리목은 35㎝가 쌓였다. 충남 서해안, 전라 등에는 8일까지 합계 5~20㎝ 눈이 올 전망이다.
눈과 함께 강추위도 이번 주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6일 서울 전역에는 3년 만에 한파(寒波) 경보가, 제주 산지에도 57년 만에 처음으로 한파 경보가 내렸다. 이번 추위는 7~9일 사흘간 이어지다 주말을 지나면서 조금 진정된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북극발 찬 공기가 곧장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벌어진 역설적 이상 기후라는 설명이다.
기상청은 7일 아침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14도로 6일(영하 12도)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오후에도 서울 최고기온은 영하 10도에 머무는 등 매서운 날씨가 계속된다. 1월 중 서울 최고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기는 3년 만이다. 여기에 초속 5m 바람도 불어 서울 체감온도는 영하 23도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 체감온도는 영하 13도, 대구(-19도), 대전(-22도), 광주(-15도), 춘천(-25도)에서도 체감온도가 급속히 떨어진다. 8일 아침에는 최저기온이 서울 영하 17도를 비롯, 전국이 영하 24도~영하 7도로 추위가 절정에 이르고, 토요일인 9일에도 전국이 영하 21도~영하 2도에 머무는 등 냉랭한 날씨를 보이겠다.
기상청은 “북극 주변 하늘엔 영하 50도에 이르는 찬 공기층이 모여 있고 그 주변을 제트기류가 회전하면서 찬 공기가 내려오는 걸 막는다”면서 “북극과 중위도 기온차가 클수록 속도를 유지하면서 찬 공기를 차단하는데, 온난화로 북극 기온이 오르고 중위도와 기온차가 줄자 제트기류가 느슨해져 찬 공기가 새 나온 것”이라고 했다. 최근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은 ‘라니냐’ 현상도 한파 위력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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