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배차간격이 116분"..폭설로 도로에 갇힌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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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갑작스럽게 내린 많은 눈으로 대중교통과 자가용으로 퇴근에 나선 시민들의 발이 도로에 묶였다.
각 지자체는 눈을 치우기 위해 제설차와 공무원들을 긴급 투입했으나, 폭설이 내린 시간이 퇴근 때와 겹치면서 도로로 나온 많은 차로 제설 작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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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6일 오후 갑작스럽게 내린 많은 눈으로 대중교통과 자가용으로 퇴근에 나선 시민들의 발이 도로에 묶였다.
각 지자체는 눈을 치우기 위해 제설차와 공무원들을 긴급 투입했으나, 폭설이 내린 시간이 퇴근 때와 겹치면서 도로로 나온 많은 차로 제설 작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직장인 김모(31)씨는 이날 오후 9시 30분께 퇴근 후 매서운 칼바람을 견디며 한 시간 동안 버스를 기다렸다.
평소 버스는 20분마다 오지만, 이날 버스정류장 상황판에서 확인한 배차 간격은 116분이었다.
김씨는 "겨우 버스를 탔는데도 눈이 많이 내린 탓에 차들이 속도를 내지 못해 거북이걸음으로 집에 갔다"며 "내일 출근길도 걱정"이라고 말했다.
자가용을 이용해 퇴근에 나선 시민들도 도로에 꼼짝없이 갇혔다.
이모(35)씨는 수원시 인계동에서 매탄동까지 2㎞ 거리를 이동하는 데 40분이 걸렸다고 전했다.
직장인 황모(36)씨는 "성남시 중원구 직장에서 용인시 기흥구까지 경부고속도로를 타면 평소 40분이면 가는데, 오늘은 2시간이 걸렸다"며 "5차로인 도로가 눈 때문에 차선이 안 보여서 차들이 4줄로 나란히 달리는 풍경이 연출됐다"고 했다.
이 밖에 인터넷 맘카페와 SNS 등에도 극심한 교통체증을 인증하는 사진들이 연달아 게시됐다.
이날 폭설로 발생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는 눈길 사고 위험이 있는 성남시 이배재고개와 영장산 터널 등 도로 2곳 통제했다.
도 관계자는 "차량 이동이 뜸해지고 눈이 그치는 상황을 보고 밤을 새워서라도 제설 작업을 할 방침"이라며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일 아침 도로가 빙판길이 될 수 있으니 되도록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덧붙였다.
무인 자동운전으로 움직이는 용인경전철은 이날 오후 9시 30분께 운행이 중단됐다가 1시간 40분만인 오후 11시 10분께 운행이 재개됐다.
용인시 관계자는 "많은 양의 눈이 내리다 보니 정위치에 차량 정차가 어려워 승객들의 안전을 고려해 운행을 중단했다"며 "제설 작업과 열차 정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용인경전철은 자정까지 운행하나, 현재 눈 때문에 도로 상황이 안 좋은 점을 고려해 열차 4대를 투입해서 새벽 12시 30분까지 연장 운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현재 경기도 대부분 권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발령됐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이번 눈은 밤늦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기준 적설량은 과천 15.6㎝, 광주 15.5㎝, 성남 13.8㎝, 광명 10.1㎝, 안양 9.8㎝이다.
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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