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7천 명 '노마스크' 집결..통치방식 변화 ·세대교체 예고

이교준 2021. 1. 6.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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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코로나19 방역 단계를 초특급으로 격상한 가운데에도 8차 당 대회에 7천 명 넘는 역대 최대 인원을 참가시키며 체제 안정과 방역 성과를 과시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통치 방식 변화와 북한 지도부의 세대교체를 가늠할 수 있는 모습도 곳곳에서 포착됐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평양에서 열린 8차 당 대회에 전국의 당 대표 5천 명이 참석했습니다.

2016년 7차 당 대회보다도 천3백 명 이상 많은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방청객까지 합치면 7천 명에 달하는데 전원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빽빽하게 앉았습니다.

코로나19 방역 성과와 함께 김정은 체제의 견고한 위상을 과시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7차 당 대회 때와 달리 인민복 차림으로 행사 내내 엄숙한 표정을 보였습니다.

솔직한 화법으로 경제정책 실패를 인정하며 인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우리는 대중이야말로 훌륭한 선생이라는 귀중한 진리를 재삼 확인하게 되였으며 당 대회를 준비하면서 당조직들과 당원들의 의견을 널리 듣기로 한 것이 정말 옳았다는 것을 확신하게 됐습니다.]

새해 초 친필 연하장에 이어 김 위원장의 통치 방식의 변화를 읽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정대진 / 아주대 통일연구소 연구교수 : 무엇보다 현장의 목소리를 굉장히 중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김정은 위원장식의 인민대중주의, 현장 중심, 인민 대중 중심의 앞으로 통치 스타일이 전면화되고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민생경제 회복에 역점을 둔 전국 당 대표자 구성 변화도 주목됩니다.

당 정치 부문 대표 다음으로 현장에서 일하는 핵심당원대표가 1,455명으로 가장 많았고, 군인 대표를 대폭 줄인 데 비해 행정경제부문 대표는 두 배 가까이 늘렸습니다,

7차 때 315명에 그친 여성 대표자가 501명으로 전체의 10%라고 공포한 점도 눈길을 끕니다.

또 노동당 대회를 이끄는 집행부 39명 중 29명, 전체의 70% 이상을 갈아치웠습니다.

김여정 당 제1부부장과 조용원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명단에 오르는 등 5년 만의 집행부 교체는 대대적 세대교체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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