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 후 돌연사한 직원 이후.. 도마 오른 중국 기업 문화

김현지B 기자 2021. 1. 6.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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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표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의 20대 직원이 야근 후 돌연사 했다.

장씨의 죽음이 전해지자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을 핀둬둬의 직원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핀둬둬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업무를 한다"며 "가장 긴 연속 근무 시간은 최대 30시간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후 핀둬둬는 사실을 부인하다가 결국 "마케팅 서비스 업체 직원이 개인적으로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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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혜 디자이너 / 사진=이지혜 디자이너


중국의 대표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의 20대 직원이 야근 후 돌연사 했다. 이 사건으로 중국 기업들의 초과 근무 문화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5일 펑파이(澎湃) 등에 따르면 핀둬둬는 23세 직원 장(張)모 씨가 신장(新疆)자치구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지난달 29일 오전 1시 30분경 야근을 하고 퇴근하는 길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 6시간 만에 숨졌다고 밝혔다.

핀둬둬의 식재료 구매 플랫폼에서 일하던 해당 여성은, 그간 하루 12시간 동안 이어지는 업무에 시달렸고 이날 역시 야근 후 과로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씨의 죽음이 전해지자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을 핀둬둬의 직원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핀둬둬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업무를 한다"며 "가장 긴 연속 근무 시간은 최대 30시간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 여성의 죽음은 온라인 상에서 야근 문화에 대한 뜨거운 논쟁을 다시 일으켰다.

앞서 지난 2019년 개발자 커뮤니티인 '갓허브'에 중국의 한 프로그래머가 '996.ICU' 사이트를 개설하면서 촉발된 '996논란'에 또다시 불이 붙은 셈이다.

996이란 아침 9시에 출근해 저녁 6시에 퇴근하며 일주일에 6일 일하는 근로조건을 말하며, ICU란 병원 중환자실을 뜻한다. 즉 '996 관행을 계속하면 직원들이 병원 중환자실로 간다'는 뜻이다.

1996년 중국의 또 다른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이 '996 관행'을 처음으로 도입한 이후 알리바바와 화웨이, 샤오미 등이 뒤따랐다.

지난해에는 짧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 콰이서우(快手)가 직원들이 화장실에서 보내는 시간을 줄이도록 화장실에 타이머를 설치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특히 경쟁이 심한 IT 업계, 인터넷 기업을 중심으로 996 관행은 공공연히 널리 퍼져있다.

인터넷 업계 전문가 류딩딩은 글로벌타임스에 "인터넷 업계에서 초과 근무는 오래전부터 흔한 일"이라며 "격심한 경쟁이 주 원인이다. 한 기업이 야근 방식을 그만두면 다른 기업들에 따라잡히고 말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핀둬둬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질문답변 플랫폼 즈후의 공식 계정에서 "목숨을 걸고 돈을 벌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나?"는 내용의 글을 올려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후 핀둬둬는 사실을 부인하다가 결국 "마케팅 서비스 업체 직원이 개인적으로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당국은 핀둬둬의 노동계약과 직원 근무시간 조사 착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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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B 기자 localb1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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