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자극한 최태웅 감독 "친구 임동혁한테 계속 지고 싶냐?"

이재상 기자 2021. 1. 6.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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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가장 중요한 순간 레프트 김선호(22)를 자극했다.

최 감독의 말에 각성한 김선호는 4세트 26-25에서 임동혁의 스파이크를 잡아내며 승부를 5세트로 이끌었다.

김선호는 "동혁이가 어디로 때릴 것 같은 직감이 있었다"며 "사실 감독님께서 4세트 작전 타임 때 '계속 친구한테 질 것이냐'고 말씀을 하셨다. 동혁이 스파이크를 한번 잡아보라고 이야기를 하신 덕분에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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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득점, 공격성공률 58.82%
현대캐피탈 김선호. (현대캐피탈 배구단 제공)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인천=뉴스1) 이재상 기자 =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가장 중요한 순간 레프트 김선호(22)를 자극했다. 동갑내기 친구인 임동혁(대한항공)을 언급하며 "언제까지 친구한테 질 것이냐"고 말했다.

최 감독의 말에 각성한 김선호는 4세트 26-25에서 임동혁의 스파이크를 잡아내며 승부를 5세트로 이끌었다. 이날 가장 중요한 승부처였다.

현대캐피탈은 6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3-2(27-25 20-25 23-25 27-25 15-12)로 이겼다. 김선호는 이날 블로킹 2개를 포함해 12득점, 공격성공률 58.82%로 제 몫을 했다.

무엇보다 블로킹 2개가 모두 결정적이었다. 1세트 26-25에서 임동혁의 스파이크를 막아냈고, 4세트 고비에서도 절친의 공격을 차단했다.

어렸을 때부터 함께 연령별 대표팀을 경험했던 김선호는 직감적으로 임동혁의 공격을 예상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김선호는 "동혁이가 어디로 때릴 것 같은 직감이 있었다"며 "사실 감독님께서 4세트 작전 타임 때 '계속 친구한테 질 것이냐'고 말씀을 하셨다. 동혁이 스파이크를 한번 잡아보라고 이야기를 하신 덕분에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선호는 2020-21시즌 전체 1순위로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으며 큰 기대를 모았지만 시즌 초반 복근 파열 부상으로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1라운드 막판부터 출전했던 김선호는 이제는 완벽하게 현대캐피탈의 주전 레프트로 도약했다.

지난해 전체 1순위였던 세터 김명관은 "선호는 기죽지 않고 잘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자신의 롤 모델로 꼽은 곽승석(대한항공) 앞에서 맹활약을 펼친 김선호는 이날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김선호는 "곽승석 선수처럼 리시브도 잘하고 공격도 빈틈없이 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선호는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도 노리고 있다.

그는 "딱 한 번 밖에 없는 기회기 때문에 신인상을 받아보고 싶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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