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후에도 천안 상승세 지속..아산도 이상 조짐
[KBS 대전]
[앵커]
지난달 중순 천안이 조정지역으로 지정된 뒤에도 신도심 인기지역은 집값 오름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잠잠하던 아산 집값도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 경계에 있는 아산 배방읍의 이 아파트는 최근 111㎡가 7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달 17일 천안이 조정지역으로 지정된 뒤 직전 최고가였던 5억 8천만 원에서 1억 2천만 원이 급등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아산의 주간 아파트값 동향을 보면, 천안 규제 이전 0.14%였던 상승률이 천안 규제 이후 0.54%, 0.39%로 상승폭이 커졌습니다.
천안을 규제한 여파가 잠잠하던 아산의 아파트 시장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규제 이후에도 천안의 주요지역 아파트값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천안의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해온 신불당 지역의 한 아파트의 경우 최근 거래된 111㎡의 매매가격이 7억 5천만 원을 기록해 종전 최고가를 3천만 원 경신했습니다.
인근의 다른 아파트 220㎡도 규제전 최고가였던 8억 5천만 원보다 2천만 원이 오른 가격에 매매됐습니다.
천안 전체로는 규제전 0.46%였던 주간 상승률이 규제후 0.31%까지 둔화됐지만, 인기지역의 영향은 거의 없고, 오랜 침체기에서 벗어나 회복 조짐을 보이던 구도심 지역이 더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김현식/공인중개사 : "서북구보다는 동남구쪽이 아무래도 매수 매도 자체가 많이 없었을 뿐더러 그 이후엔 더 침체가 돼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밖에 없어요."]
전문가들은 뒷북치기식 지역 규제보다는 지역 거주기간에 따라 세금을 차등 부과하는 식의 보편적 규제 도입을 제안합니다.
[남영우/나사렛대 국제금융부동산학과 교수 : "그 지역의 거주기간 같은 것들을 고려해서 외부에서 온 분들에 대한 규제를 한다든지 이런 보편적 규제가 필요하지…."]
지금같은 규제 방식이 계속된다면 전국이 규제 지역이 될 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만큼 발상의 전환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서영준 기자 (twintw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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