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④ "경남에서 살아보세요" 청년 정착 이끈다!
[KBS 창원]
[앵커]
경남을 떠나는 청년들의 현실과 필요한 정책을 짚어보는 신년 기획 보도입니다.
경남지역 청년 열 명 가운데 여섯 명이 월세나 전세 비용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자신이 받는 임금에 비해 주거비 부담이 크기 때문인데요,
자치단체들이 청년 공유 주택과 한 달 살이 프로그램으로 청년들의 정착을 돕는데 나섰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경남형 청년 공유 주택 1호에 입주한 26살 여태융 씨.
월세와 관리비를 합쳐도 15만 원, 애초 주거비 40만 원보다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여태융/청년 공유 주택 입주자/지난해 6월 : "월세가 아주 크게 절감됐고요. 주변이 주택이니까 조용하고 집도 깨끗하고…."]
지난 2016년 경남 청년유니온이 청년 6백여 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열 명 가운데 여섯 명이 보증금과 월세 등 주거비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했습니다.
경남형 청년 공유 주택 2호는 오는 3월 김해에 문을 열어 청년 10명이 입주할 예정입니다.
한 달 임대료 5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최대 6년 동안 지낼 수 있습니다.
사천시와 고성군에도 올해 청년 주택이 들어설 계획입니다.
[김성덕/경상남도 건축주택과 : "(고성과 사천의 청년주택) 3, 4호도 올해 5월과 10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입니다. 수요자 맞춤형 주거 복지 정책에 반영하고자 청년주거실태조사를 할 계획입니다."]
다른 지역 청년들의 정착도 이끌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내려와 거제에 정착한 지 석 달째인 26살 소모라 씨.
수도권보다 주거비가 저렴한 데다 거제의 청년 창업가들과 교류하면서 빠르게 적응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거제시의 한 달 살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덕분입니다.
[소모라/‘한 달 살이’ 체험 정착 청년 : "(한 달 살이를 하고) 이 지역에 애정이 생기고 친한 사람도 많이 생겨나서 (정착했어요.) 서울에서는 절대 지낼 수 없는 월세로 좋은 시설과 좋은 집을 구해서…."]
경상남도와 거제시, 남해군이 지난해 처음 추진한 한 달 살이 프로그램!
거제에는 청년 3명이 정착했고, 남해는 5명이 정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옥성계/거제시 시정혁신담당관 : "(한 달 살이 참가자) 95%가 수도권 사람입니다. 서울, 경기도 사람이어서 막상 거제에 와서 체험해보니 호응이 좋았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지원해야 할지 이런 분들한테,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경상남도의회 김경수 의원 등 11명은 지난해 12월 주거와 취업, 학자금 등 경남 청년의 안정된 생활을 지원하도록 하는 조례안을 발의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그래픽:박부민
차주하 기자 (chas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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