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시기획]② 비대면 시대, 나눔으로 "마음은 더 가까이"
[KBS 제주]
[앵커]
코로나19라는 시대적 위기 속에서 기부 문화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KBS제주방송총국이 코로나시대 희망을 찾기 위해 마련한 연시 기획.
훈훈한 기부 현장에서 잠시 추위를 녹여보는 건 어떨까요?
강인희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왁자지껄 김장김치 나눔현장
["배추 왔어요."]
노인들을 위한 따뜻한 점심 기부!
["추운디들 고생해수다."]
이제는 볼 수 없는 1~2년전 나눔현장들, 코로나19는 기부문화에도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한 운송전문기업 사무실입니다.
이 업체의 가장 큰 행사 가운데 하나는 100명에 가까운 직원에다 가족까지 모이는 송년회.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소되자, 직원들의 의견이 모여 송년회비 5백만 원을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습니다.
[이수현/운송전문기업 직원 : "경기도 죽고 힘들었지만 따뜻하게 2020년을 마무리 할 수 있어서 직원으로서는 되게 좋습니다."]
이 업체의 연말 기부는 6년째.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까지 줄었지만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까지 줄일 수는 없었습니다.
[강성구/운송전문기업 대표 : "풍족하지는 못하지만 금년 계획된 것들을 토대로 더 많은 나눔의 행사를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청년 11명으로 꾸려진 도내 한 마케팅 업체에선, 소상공인들에게 어떻게 힘을 보탤지 회의가 한창입니다.
["저희가 만든 표지를 이용하셔서 대표 이미지로 쓰고."]
코로나19로 식당들이 운영난을 겪자 무료 홍보에 나선겁니다.
거리두기 강화로 포장과 배달을 시작한 식당의 신청을 받은 뒤, 팔로워가 3만 명에 육박하는 이 회사 SNS에서 식당을 소개하는 방식입니다.
참여 식당만 90곳을 넘습니다.
[이광현/식당 주인 : "손님도 많이 줄어서 정말 많이 힘들었어요. 이런 청년들이 사회전반적으로 많이 도움을 주다 보니까 제주 미래도 밝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경기침체로 회사 운영도 녹록치 않지만 이웃에게 시선을 돌릴 수 있었던건, 그동안 받은 것을 나워야 한다는 마음 덕분이었습니다.
[유가은/마케팅 업체 본부장 : "소상공인 분들이 우리를 응원해 주는 곳이 있다는 생각을 갖고 그분들이 힘을 낼 수 있는 저희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 비대면 시대, 크든 작든 이웃과 나누려는 마음의 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강인희 기자 (inh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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