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박지성에게 있는 것..하나 빼고 다 가진 손, 우승컵도 들어올릴까
손은 챔스리그서 준우승 경험 뿐
4월25일 맨시티·맨유 중 한 팀과
또 하나의 '큰 목표' 달성에 도전
[경향신문]
유럽 무대 통산 150호골 고지까지 밟은 손흥민(토트넘)이 향하는 또 하나의 목표는 ‘우승의 한’을 푸는 것이다.
토트넘은 6일 열린 브렌트퍼드와의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전 승리로 결승에 올랐다. 손흥민은 팀의 결승행으로 프로 1군 데뷔 후 한 번도 달성하지 못한 ‘프로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은 2010년 함부르크(독일)에서 데뷔한 뒤 리그는 물론 컵대회에서조차 우승 경험이 없다. 최고 성적이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당시 토트넘은 리버풀(잉글랜드)과 결승에서 만나 0-2로 완패했고, 손흥민의 첫 우승 도전도 미뤄졌다. 국가대표 경력까지 더하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금메달을 따낸 경력이 있지만, 당시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참가했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우승으로 보기 힘들다.
우승 횟수는, 그 자체로 차범근 전 감독, 박지성과 손흥민을 구분 짓는 가장 결정적인 차이이기도 하다.
프랑크푸르트, 바이어 레버쿠젠 등 독일에서만 뛴 차 전 감독은 현재 UEFA 유로파리그에 해당하는 UEFA컵에서 2번, DFB-포칼 1번 등 총 3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박지성은 에인트호번(네덜란드)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리그,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컵 등 수많은 대회에서 총 17번의 우승을 경험했다. 손흥민은 개인 기록으로는 두 선배를 이미 넘어섰지만 우승은 아직 없다.
그런 점에서 이번 결승 진출은 손흥민에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원래 2월 말 열릴 예정이었던 카라바오컵 결승전은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의 영향으로 4월25일로 연기됐다.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중 한 팀과 만나게 된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두 팀을 상태로 모두 골을 넣으며 팀을 승리로 이끈 기억이 있어 자신감을 가질 만하다.
결승전 결과는 손흥민의 향후 행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최근 들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는 등 이적 시장에서 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손흥민으로서는 주가를 높일 기회이기도 하다.
차범근 = 3회(UEFA컵 2회·DFB-포칼 1회)
박지성 = 17회(리그 6회·커뮤니티실드 4회·리그컵 3회·UEFA 챔피언스리그 1회·요한 크루이프 스할 1회·클럽 월드컵 1회·KNVB 베이커 1회)
손흥민 = 0회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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