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유럽 150호 골..진짜 '월드클래스'

윤은용 기자 2021. 1. 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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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퍼드전 후반 추가골로 카라바오컵 결승 진출
"1 대 1 찬스 땐 이미 골" 11년 만에 유럽 '최고 공격수'

[경향신문]

‘한국 축구의 자존심’ 손흥민(29·토트넘)이 드디어 유럽 무대 통산 150골 고지에 올랐다. 2010년 함부르크(독일)에서 데뷔해 11년 만에 쌓은 대기록이다.

손흥민은 6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퍼드와의 2020~2021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전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25분 추가골을 터뜨려 자신의 유럽 무대 프로 1군 통산 150번째 골을 달성했다. 바로 직전 경기였던 지난 2일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에서 토트넘 통산 100호골을 터뜨린 데 이어 또 한 번 기념비적인 업적을 세웠다.

토트넘 손흥민(왼쪽)이 6일 카라바오컵 4강전에서 골을 넣고 있다. 런던 | EPA연합뉴스

10대 어린 나이에 유럽으로 건너가 11년간 공격수로서 이어온 활약을 증명하는 대기록이다. 만 16세의 나이로 2008년 독일 함부르크의 17세 이하(U-17)팀에 입단한 손흥민은 2010년 함부르크 1군에 이름을 올린 뒤 그해 10월30일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전에서 FC쾰른을 상대로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후 바이어 레버쿠젠(독일)을 거쳐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하며 본격적으로 역사를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토트넘 입단 후 두 번째 경기였던 2015년 9월18일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토트넘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 골은 손흥민의 유럽 무대 통산 50호골이기도 했다. 이후 3년 뒤인 2018년 12월6일 사우샘프턴과의 리그 경기에서 통산 100호골을 넣었다.

2019년 11월7일에는 누구도 쉽게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던 차범근 전 감독이 가지고 있던 한국인 선수 유럽 무대 최다골(121골) 기록을 깼다. 이날 손흥민은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통산 122·123호골을 연거푸 쏘아올리며 한국축구에 새 역사를 썼다.

‘골게터’로 전성기에 진입한 손흥민의 득점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토트넘 통산 100호 골을 넣은 데 이어 이날 유럽 무대 통산 150골 고지까지 밟으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그동안 유럽 빅리그에서도 차범근, 박지성, 기성용 등 한국 선수들이 세계 톱클래스 경쟁력을 증명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여기에서 또 하나의 벽을 넘어섰다. 유럽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하면서도 손꼽힐 만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는 이번 시즌에는 손흥민이 골을 못 넣은 것이 영국 현지에서 화제가 될 정도다. 이번 시즌 한정으로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못지않은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축구전문가 클린턴 모리슨은 브렌트퍼드전이 끝난 뒤 “손흥민이 1 대 1 찬스를 얻으면 사람들은 이미 골을 넣었다는 생각만 할 뿐이다. 그는 진정한 월드클래스”라고 극찬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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