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포구 어시장, '화마 딛고 4년 만에 재개장'
[앵커]
4년 전 발생한 대형 화재로 모든 점포가 불에 탔던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이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현대화된 새 건물에 입주하면서 무허가 영업과 불법 호객행위가 사라져 수도권 최고의 어시장으로 옛 명성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박재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300여 개의 가게와 상인들의 보금자리를 앗아가 버렸습니다.
순식간에 잿더미가 됐던 소래포구 어시장이 거의 4년 만에 다시 손님맞이에 나섰습니다.
수조마다 방어와 문어 등 싱싱한 제철 해산물이 가득하고, 연평도 연안에서 잡은 꽃게도 겨울철 입맛을 당기게 합니다.
[오봉웅/어시장 상인 : "삶아드시기에는 수게가 괜찮고, 게장이나 무침을 하실 때는 암게가 괜찮습니다."]
깨끗하게 새 단장을 한 소래포구의 명물, 젓갈 판매대에도 오랜만에 손님들이 몰렸습니다.
[김수재/인천시 만수동 : "젓갈이 아주 싱싱하고 맛있어요. 너무 깨끗이 잘 정돈돼 있어서요. 앞으로 활성화가 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자리가 없어 장사를 못 했던 상인들은 다시 가게 문을 연 것만으로도 감격스럽습니다.
[고성희/어시장 상인 : "너무 좋죠. 시기적으로 코로나 때문에 손님은 없는데 그냥 문 열어놓는 것만 해도 행복해요."]
소래포구 어시장은 앞으로 불법판매 등으로 세 번 적발되면 영업을 중단하는 `삼진아웃제`를 도입했고, `전통시장 인증서`도 발급받았습니다.
[이강호/인천시 남동구청장 : "친절하고 정말 위생적이고 서비스 좋은 소래포구 어시장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인천 남동구는 화재를 딛고 다시 문을 연 어시장에 새우타워와 소래습지, 양떼목장을 연결하는 소래포구 관광벨트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촬영기자:이상원
박재우 기자 (pj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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