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니를 걱정하는 사람들.."그냥 드려요"
[앵커]
1년 넘도록 이어지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생계 위기에 놓인 사람들이 늘었지만 제때 지원을 받기란 쉽지 않죠.
복지 사각을 해소해보려고 경기도가 조건 없이 먹거리를 지원하고 나섰는데 어떤 식인 지 김민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음식점 손님이 줄면서 넉 달 전, 오 모 씨는 다니던 식당일을 그만둬야 했습니다.
[오○○/경기 광명시 : “코로나만 없으면 어디를 가도 일할 수 있는데 지금은 어디서도 쓰지를 않잖아요. 사람을….”]
식비도 부담인 상황, 이곳을 찾아 필요한 물건을 담습니다.
[“이건 끼니 (해결)할 수 있고 이건 반찬으로 할 수 있어서...”]
취약 가구에 음식을 지원하는 푸드뱅크 한켠에 마련된 먹거리 드림 코너로 이용하는 데 특별한 요건이 없습니다.
복잡한 자격 절차를 없애 장벽을 낮춤으로써 배고픔이 극단적 선택이나 범죄로 이어지는걸 막겠다는 겁니다.
간단한 인적사항을 적어내면 이곳에 구비된 물품을 누구나 가져갈 수 있습니다.
즉석식품과 생필품, 마스크 등을 가져갈 수 있는데 현재는 한 명당 한 차례만 가능합니다.
예산과 후원이 한정된 탓에 중복해서 이용할 수 없고 운영시간도 아직은 제한적입니다.
도덕적 해이를 가려내지 못하는 점도 있는데 경기도는 악용하는 사례가 있더라도 일단 모두 지원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재명/경기지사 : "그런 사람을 가려내기 위해 신원조사하고 재산조사하면 역시 못 오는 사람들이 생기는 거죠. 약간 악용이 되더라도…."]
경기도는 광명과 성남, 평택 등 3곳에서 운영해본 뒤 31개 모든 시군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오대성/그래픽:이현종
김민아 기자 (km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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