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업]김종대 "北에 방역 협력? 씨알도 안 먹힐 것"

2021. 1. 6.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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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당대회, 6천명 모였는데 마스크 안써
南 요청에도 '우리식' 방역하겠다는 뜻
경제 실패 원인 누구? 당 활동 강화할것
대외 메시지로 '조건부 협력' 입장낼 듯
"바이든 올 때까지.." 정부가 北 관리 중

■ 방송 :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 FM 98.1 (18:25~20:00)
■ 진행 : 김종대 (연세대 객원교수)
■ 대담 : 김민하 시사평론가 (뉴스 빙하), 김수민 시사평론가 (뉴스 화산)


◇ 김종대> 뉴스의 본질 뉴스의 비밀을 파고드는 시간. 뉴스 생노병사의 비밀 시작합니다. 뉴스 빙하 김민하 시사평론가, 뉴스 화산 김수민 시사평론가 어서 오세요.

◆ 김수민> 반갑습니다.

◆ 김민하> 안녕하세요.

◇ 김종대> 이번 뉴스는 빙하가 준비하셨는데 모처럼 북한 소식입니다. 그전에 먼저 준비된 내용 듣고 오시죠.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그러나 국가경제 발전 5개년 전략수행 기간이 지난해까지 끝났지만 내세웠던 목표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하였습니다. 우리의 노력과 전진을 방해하고 저해하는 갖가지 도전은 외부에도 내부에도 의연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 김종대> 이 뉴스의 비밀은 무엇라고 봅니까, 빙하?

◆ 김민하> 김정은 위원장의 슬픔의 비밀, 김종대에게 물어봐! 입니다. 국방·안보·북한 전문가 김종대 진행자에게 한번 물어보겠습니다. 5년 만에 북한 조선노동당 제8차 당대회가 개최됐고 어제 개막이 됐는데 오늘 새벽에 보도가 나와서 우리가 알게 된 것이죠.

일단 눈길을 끄는 게 경제실패를 자인한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들으셨듯이 굉장히 우리는 모든 목표했던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이 됐다고 얘기를 하고 있고. 이런 것들에 대해서 대북제재와 코로나19라는 피해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국면이기 때문에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다고 보이는데. 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렇게까지 얘기를 한 것일까요? 엄청나게라는 표현까지 나온 이유가 뭘까요?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5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노동당 제8차 대회가 열렸다고 6일 보도했다. 사진은 당대회 대표증을 든 김정은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 김종대> 일단은 사회주의가 전진했다고 하는 다른 대목이 있습니다. 이거는 핵무력을 우리가 확보한 안전한 나라가 됐다는 뜻입니다. 안보에서는 성공했는데 경제에서 쫄딱 망했다. 엄청나게.

◆ 김민하> 경제에서 왜 망한 것이죠?

◇ 김종대> 그 이야기가 나와요. 이후에 이거 아주 의미심장한 대목인데 객관이 아니고 주관에 원인이 있다.

◆ 김민하> 이게 무슨 뜻입니까?

◇ 김종대> 경제가 힘든 이유는 뭡니까? 내부적으로는 구조적 문제예요. 일당독재에 민간이 위축돼 있기 때문입니다. 외부적으로는 국제 제재입니다. 그럼 내부의 구조와 외부의 환경이 다 안 받쳐준 거예요. 그런데 주관에 원인이 있다고 하는 것은 이런 원인들을 다 도외시하고 부차적으로 미루고 당이 주도해서 더욱더 동원을 강화해서 오로지 당만 보고 자기의 심장까지 꺼내는 각오로 더 매진하라는 일종의, 촉구하는 거. 동원령이라고 봐야 되거든요, 사실.

◆ 김민하> 동원령이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게 각 도에 중앙검열위원회를 파견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는 대중이야말로 훌륭한 선생님이라니 귀중한 진리를 재삼 확인했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 김종대> 주민 동원하겠다는 얘기입니다.

◆ 김민하> 그런데 이게 혹시라도 예를 들면 지금 말씀하셨듯이 동원령도 동원령인데 대중의 목소리를 들어보니까 대중은 올바르게 생각하고 얘기하고 있는데 우리는 왜 실패한 거냐, 이렇게 논리를 연결하면 누군가 실패의 원인을 내부에서 제공한 것 아니겠습니까?

◇ 김종대> 그 얘기가 나오는 것입니다.

◆ 김민하>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 김종대> 관료주의를 협박하는 것이라든지 더 체계적이고 어떤 당활동에 있어서 집중도를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비쳐지는 건데요. 문제는 이런 기조 하에서는 경제관리 개선조치같이 어떤 좀 더 자율성을 확대하고 시장 경제를 도입하는 이런 쪽으로는 사실 출구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저녁에도 메시지가 또 나올 가능성이 있어요.

◆ 김민하> 그렇죠. 아무래도 지금 주목되는 게 대남, 대미 메시지인데 어떤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을 하십니까? 일단 예고는 해 놨는데 뭔가를 밝힐 것이다라고 예고는 했는데. 조국 통일과 대외 관계를 진전시키는 데 중요한 문제를 제기하게 된다, 이게 무슨 뜻일까요.


◇ 김종대> 그러니까 조건부 협력 정도라고 봐야 되겠죠.

◆ 김민하> 북한이 대남, 대미 메시지는 조건부 협력 입장을 밝힐 것이다.

◇ 김종대> 지금 바이든 정부와는 아직은 탐색전에 불과하기 때문에 우리를 해하지 않는다면, 이러면서 친절한 약간의 개방의 메시지는 있을 수 있다고 보는 것이죠.

◆ 김민하> 혹시 우리 정부가 진전시키기를 바랐던 보건 방역 협력 이런 것에서도 진전 메시지가 나올 수 있을까요?

◇ 김종대> 그건 씨알이 안 먹힙니다.

◆ 김민하> 씨알이 안 먹힙니까?

◇ 김종대> 얘는 씨알이 안 먹혀요. 이번에 6000명이 모였습니다. 6000명이 모였는데 마스크 한 명도 안 썼습니다.

◆ 김수민> 빽빽히 앉았죠.

◇ 김종대> 빽빽히 앉았습니다. 이건 우리식으로 방역해 나가자는 뜻으로 보여지고요.

◆ 김민하> (시간이 없지만) 바이든 행정부에 관한 것도 물어봐야 되겠는데, 짧게라도 대답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 김종대> 바이든은 실용자론주의자이기 때문에 곧 아마 우리 정부하고 대화가 있을 겁니다. 우리 정부는 준비 다 해놨어요, 사실은. 단계적이고 실용적인 접근하자.

◆ 김민하> 바이든만 오면 된다, 그러면. 바이든만 메시지가 오면 된다.

◇ 김종대> 그렇죠.

◆ 김민하> 우리가 중간자 역할을 해서 리드할 수 있다.

◇ 김종대> 제가 정부 당국자한테 들은 놀라운 소식은 북한이 얌전하도록 우리 정부가 관리하고 있다 이 소식입니다. 아주 대단한데, 믿고 안 믿고는 저는 반반입니다. 뉴스 생노병사의 비밀 여기까지입니다. 뉴스 화산 김수민, 뉴스 빙하 김민하 두 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 김수민> 고맙습니다.

◆ 김민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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