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평성 논란' 실내체육시설.."모든 가능성 열고 방역지침 재검토"

최유경 2021. 1. 6.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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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합금지 조치에 대해 헬스장과 필라테스 등 실내체육시설 업계의 반발은 오늘(6일)도 전국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형평성에 어긋나는 거 아니냔 문제 제기가 잇따르자 정부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방역지침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최유경 기자가 보도.

[리포트]

실내체육시설을 운영하는 김미연 씨는 거리 두기 단계를 발표하는 날마다 가슴이 내려앉습니다.

[김미연/점핑다이어트클럽 대표 : "그 시간만 되면 울렁거리고 TV 앞에 서서 막 '풀린다, 풀린다' 이렇게 기도하거든요. 근데 또 뭐 1월 4일까지, 그랬다가 1월 4일 되니까 1월 17일까지 이렇게 늘어났잖아요."]

거듭된 영업제한과 금지 조치에 막노동과 거리 장사까지 안 해 본 일이 없을 정돕니다.

다른 업종과 비교하면 억울한 생각까지 듭니다.

[김미연/점핑다이어트클럽 대표 : "마스크 벗고 계속 하하 호호하면서 술 마시고 음식을 먹고 하는 데는 괜찮고, 저희 같은 경우엔 마스크 차고 대화를 하는 것도 아니고 운동만 하고 가시는데도 저희는 지금 몇 달째 문을 못 열잖아요."]

시간이나 인원을 제한하더라도 문을 닫지만 않게 해달라는 게 이들의 요구 사항입니다.

[박주형/필라테스·피트니스 사업자연맹 대표 : "샤워장·공동용품 사용금지, 시설면적 대비 동시간 사용인원 제한, 운동구역 구분, 회원 예약제 관리, 마스크 착용 수시 검사, 정기적 소독과 환기 등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면서도 운영할 수 있는 방법들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전국적으로 항의가 잇따르자 정부도 지침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정세균/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국무총리 : "정부가 고심 끝에 정한 기준이지만 현장에서 받아들여지지 못한다면 보완해야 할 것입니다. 기준 자체보다는 이행과 실천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가능성을 전부 열어두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대책을 논의하겠다는 겁니다.

정부는 특히 9인 이하 영업을 허용한 태권도장 등과의 형평성 문제도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일부 시설을 허용한 건 아이들에 대한 돌봄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였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영업장마다 상황이 워낙 다양하고 복잡해 지침을 일사불란하게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진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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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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