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예비 주자들, 유튜브·예능 프로그램으로 전초전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2021. 1. 6.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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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우상호 의원 유튜브 캡처.


정치권 서울시장 보궐선거 주자들의 OTT 영상과 방송을 통한 홍보전이 뜨겁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출사표를 던진 우상호 의원은 개인 유튜브 ‘우상호TV’에서 ‘슬기로운 격리생활’ 시리즈를 연일 방송하고 있다.

우 의원은 작년말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탓에 자가격리 중이다. 파자마 차림으로 팔굽혀펴기 등 ‘홈트’(홈트레이닝)시범을 보이다가 “평생을 학생운동 재야운동을 했는데 뭘 집에서까지 운동을 하나”라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내는 식이다.

화장실 세면대에서 직접 손빨래하는 영상은 조회수 2만8000회를 돌파할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6일 올라온 영상에서는 제사상에 올릴 밤 껍질을 깎으면서 전직 대통령 사면론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등 정치인으로서의 진지한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출마 여부를 놓고 막판 고심 중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최근 TV조선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 촬영을 마쳤다. 오는 12일 방영되는 이 프로에서 박 장관은 남편 이원조 변호사와의 소박한 일상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한다.

이른 새벽 미용실에서 박 장관에게 이 변호사가 빵과 커피를 가져다주고 자동차 안에서 트로트 노래를 함께 부르는 ‘잉꼬부부’ 모습도 공개된다.

박 장관은 남편과의 연애사를 공개하면서 “첫 인상은 마음에 안 들었다”고 농담하는 등 소탈하고 친근한 면모를 부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유력 주자 나경원 전 의원은 전날 방송된 ‘아내의 맛’에서 세면 후 ‘생얼’을 공개하는 등 일상 속 모습을 가감 없이 노출했다. 출연진에게 자신을 누나라고 불러달라고 당부했다. ‘보통 엄마’의 모습을 드러내 ‘깍쟁이’ 이미지를 털어냈다는 평가도 나왔다.

다운증후군 장애를 가진 딸의 드럼 연주에 맞춰 탬버린을 치고 함께 된장찌개를 만드는 등 남다른 모성을 표현하는 모습도 연출했다.

남편인 김재호 서울고법 부장판사와 대학시절 캠퍼스 커플이었다고 밝히면서 함께 ‘치맥’(치킨+맥주)을 먹기도 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매달 3∼4회 ‘오세훈TV’ 유튜브에 동영상을 업로드하며 활발한 온라인 소통 행보를 이어왔다.

경제·사회 현안에 대한 강연·인터뷰 영상이 주를 이루지만, ‘ASMR 도전기’ ‘왕갈비 치킨 먹방’ ‘달고나 커피 만들기’ 등 유튜브 주 사용층인 청년들과 거리감을 좁히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눈길을 끈다.

지난해 1월 부인의 생일을 맞아 딸, 손자와 함께 집안 거실에서 ‘아무노래 챌린지’에 도전하는 댄스 영상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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