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2025년부터 고교평준화 전면 시행
[경향신문]
2025년부터 경기도 전역에 고교평준화가 시행된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6일 온라인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고교 입시를 전면 무경쟁 체제로 바꿔야 한다”며 고교평준화 전면 시행 입장을 밝혔다.
이날 이 교육감은 “학생들을 어떤 학교에 갔느냐 못 갔느냐로 나누고 시작점부터 열패감을 느끼게 하는 것은 예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교육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 “다른 시·도 교육청과 교육부도 서로 다른 생각과 느낌, 다른 소질과 역량이 함께 어우러져 소통과 협력 속에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평준화 제도를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고교평준화 도입에 반대하는 일부 지역 여론에 대해 “학교 간의 격차를 줄이는 문제인 만큼 구체적인 내용을 정리해서 지역에 설명하면 찬성으로 다 돌아설 것”이라면서도 “다만 지역민들이 다 반대를 하면 못할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현재 경기 지역에는 1979년 수원시를 시작으로 성남시(1981년), 안양권과 부천·고양시(2002년), 광명·안산·의정부시(2013년), 용인시(2015년) 등 9개 학군 12개 시에서 고교평준화를 시행 중이다. 화성시와 김포시, 평택시도 평준화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교육감은 2025년부터 시행하는 고교학점제에 대해 “교과 중심 교육에서 주제 중심 교육으로, 교사가 가르치는 수업에서 학생들이 만들어가는 수업으로 바꾸고 경쟁이 아니라 성장하고 변화하는 경험 속에서 학습 욕구와 동기를 만드는 교육”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교학점제를 전면 시행하기 전에 과목 선택 결과가 곧 대입으로 이어진다는 틀을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면 연계 교육, 융·복합 교육이 필요하다”면서 “초·중, 중·고, 초·중·고 통합운영학교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현재 경기도교육청은 통합운영학교 10곳을 운영 중이며 부천과 수원, 의왕 등 3곳에서도 미래형 통합학교를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내 고교평준화 전면 도입은 2025년부터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와 외국어고·자사고·국제고의 일반고 전환 등 고교 체제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적성에 맞는 과목을 선택해 수강하고 기준 학점을 채우면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로,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 교육 공약 중 하나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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