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표 뽑아야 하나"..편의점 소주도 동나고 있다

신미진 2021. 1. 6.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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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소주 판매량 55%↑, 진로이즈백 등 공급 차질
업계 "설날 연휴 앞두고 물량 부족 더 심화될 듯"
진로이즈백. [사진 제공 = 하이트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홈술족'이 늘면서 편의점 등 일부 유통채널이 소주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6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현재 이천과 청주, 마산공장 3곳에서 생산되는 소주 '진로이즈백'과 '참이슬' 원액량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모든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으나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이후 가정용 소주 판매가 급격하게 늘어 역부족"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이후 가정용 소주 판매량은 급격히 늘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달 소주 판매량은 전년 동월대비 55.8% 증가했다. 일반 음식점 영업시간이 오후 9시까지로 제한되면서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족이 늘어난 여파로 풀이된다.

이에 GS25와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은 소주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CU는 이날 가맹점에 센터별로 일부 소주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안내문을 보낸 상태다. 한 편의점주는 "연말 수요를 감안해 진로이즈백 10박스를 발주했는 데 센터에서 1박스만 배달됐다"고 말했다.

보통 편의점주들은 설날 연휴를 앞두고 소주 발주 물량을 평소보다 2~3배 이상으로 늘린다. 이를 감안하면 갈수록 편의점 등 유통채널에서 일부 소주를 구매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형마트는 아직까지 소주 물량 확보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1~2주 단위로 발주를 하기 때문에 현재 창고에 남아있는 물량은 넉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소주 원액 공급이 계속 원할하지 않을 시 마찬가지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주류 수요는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가계의 목적별 최종소비지출 중 주류 및 담배 지출액은 4조2975억원에 달했다. 이는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고치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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