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해고'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노조 와해 목적 해고" 관리업체 고소

김은성 기자 2021. 1. 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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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관계자들이 6일 오전 서울 LG트윈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말 계약해지로 일자리를 잃은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이 건물을 관리하는 LG그룹 계열사와 청소용역업체를 고소했다.

공공운수노조 LG트윈타워분회 청소노동자들은 6일 LG그룹 계열사인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과 용역업체 지수아이앤씨를 부당노동행위로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에 고소했다. 노조는 “집단해고는 청소노동자의 노조 와해를 목적으로 한 원·하청 공모의 부당노동행위”라고 밝혔다.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이 지수아이앤씨와 청소용역 계약을 끝냄에 따라 LG트윈타워 청소를 해온 지수아이앤씨 노동자 80명이 해고됐다. 이들은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지난달 16일부터 타워 1층 로비에서 노숙농성을 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노조 설립이 사측의 계약해지 배경이라고 주장했다. 지수아이앤씨에는 2019년 10월 노조가 설립됐고 현재 조합원은 30여명이다. 노조는 “(계약 갱신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처음부터 고용승계가 안 된다고 못 박고 위로금을 제시하며 사직서에 서명할 것을 사측이 회유했다”고 주장했다.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은 “지수아이앤씨에 요청해 65세 이하 조합원 25명의 고용을 유지하고, 다른 사업장으로 재배치하는 방안 등을 마련했다”며 “이런 제안을 노조 측에 전달했지만, 노조가 ‘전원 고용승계·LG트윈타워 근무’ 입장을 고수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사업장(트윈타워)에 신규 용역업체가 들어오면 기존 인원을 고용하는 것이 업계 표준 절차”라고 반박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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