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까지 퍼진 돼지열병..설악산 넘었나

박은지 2021. 1. 6. 20:5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아프리카 돼지 열병에 걸린 야생 멧돼지의 사체가 강원도 북부 접경 지역에 이어서 더 남쪽인 양양에서 발견됐습니다.

접경지에서 설악산을 넘어 남하 했다는 증거인데요,

근처에 양돈 농가들이 몰려 있다 보니 방역 당국도 농가도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박은지 기잡니다.

◀ 리포트 ▶

지난달 31일,

광역수렵장이 운영되는 강원도 양양의 한 야산에서 죽은 멧돼지 한 마리가 발견됐습니다.

2년생 정도로 추정되는데, 검사 결과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어제 최종 판정됐습니다.

[황국성/최초 발견자] "저 위에서 내려오는데 내려오다 보니까 뭐가 보여요, 새까만 게. 보니까 돼지가 죽어 있는 거예요, 사체가. 정확히 한 5일 정도 된 거예요."

그동안 강원 지역에선 철원과 화천, 인제 등 북부 접경지역에서 멧돼지 폐사체가 주로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설악산 국립공원을 가로질러 남동쪽으로 35킬로미터 떨어진 지점까지 발병 지역이 더 확대됐습니다.

문제는 이곳으로부터 반경 10KM 안에 돼지 2만여 마리를 사육하는 양돈 단지 8개가 몰려 있다는 점입니다.

방역당국은 감염 우려 탓에 먼저 농가 사이에 이동을 막았습니다.

양양군은 양돈단지 일대를 전부 감싸는 광역 울타리를 긴급 설치해 멧돼지 진입을 차단한다는 방침입니다.

[유종성/양양군청] "밀집 단지인 양돈단지 전체를 에워싸는 한 4km 광역 울타리를 양양군 예산 2억 5천만원을 들여서 2월 중 실시할 계획입니다."

또 방제단은 아예 양돈 단지 안에 머물면서 매일 소독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강태구/양돈농가] "생석회하고 소독하고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거는 최대한 하고 있고, 초소도 설치해서 사장들이 돌아가면서 근무하기로 했고..."

당국은 현재 키우는 돼지 전체를 정밀 검사해 음성이 확인될 경우, 사육 물량을 지역에 긴급 출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멧돼지 사체를 발견한 지점에도 별도 울타리를 설치하고, 또다른 폐사체가 있는지 수색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달 28일엔, 강원 북부지역에서 100킬로미터 가까이 떨어진 영월 지역에서도 감염된 멧돼지 사체가 잇따라 확인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은지입니다.

(영상취재: 박민석/강원영동, 영상제공: 양양군청)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박은지 기자 (sikcho@mbceg.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050148_34936.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