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표단에 "올 필요 없어"..선사 "선원과 통화 안 돼"

2021. 1. 6.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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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외교부가 오늘(6일) 밤, 나포된 우리 선박과 선원의 억류 해제를 위한 대표단을 이란에 파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란 측은 해양 오염 문제를 일으켜 법적으로 처리할 문제라며 올 필요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정부는 양국 협의는 물론 국제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외교부는 나포된 우리 선박과 선원들의 억류 해제를 협의하기 위한 실무 대표단이 오늘 밤 이란으로 출발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당국자들과 만나 이란 측이 주장하는 환경오염 문제 진위를 파악하고 조속한 억류 해제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란 측은 "한국 선박이 바다를 오염시켰기 때문에 사법 처리될 것"이라며 "외교적 방문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10일 예정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의 방문도 이 사안과는 별개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알리 라비에이 / 이란 정부 대변인 - "(해당 선박은) 페르시아만에서 기름 오염을 일으켜 압수당했습니다. 이전에 경고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이란의 강경한 입장 속에 사태가 장기화활 우려가 제기되면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도 긴급 간담회를 소집했습니다.

▶ 인터뷰 : 송영길 /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 "이란 외교부 입장은 이란 대금 70억 달러 IBK우리은행에 억류된 그 돈 문제는 아니라고 얘기하고 있지만 사실 그런 게 배경이 돼 있지 않나 의심이…."

정부는 법적 대응과 함께 억류국민 소속 국가들과 과거 억류를 경험한 영국, 사우디 등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선박 소유주인 디엠쉽핑 측은 나포 선원과의 전화 연결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고 선주 보험사를 통한 접촉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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